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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맘님의 서재
  • 구미호 식당 4 : 구미호 카페
  • 박현숙
  • 11,250원 (10%620)
  • 2022-12-05
  • : 1,683

성장 소설 좋아하시나요? 저는 좋아합니다. 제 수준에 딱 맞아서 어렵지 않고 술술 잘 읽히고 특유의 상상력과 재치 발랄함이 있어서 저는 자주 읽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과 시리즈가 몇 개 있는데 그중에 하나는 박현숙 작가님의 [구미호 식당] 시리즈가 단연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죽은 사람의 지키지 못하는 약속이나 소원을 이뤄내기 위하여 한정된 시간을 고군분투하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노력한다는 설정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발간된 3권 모두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1편을 처음 봤을 땐 그 상상력에 너무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 신작이 나왔다고 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아는 맛이 더 무섭다고 전작들의 재미를 아는지라 더 기대되더라고요.

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이번에도 역시 마법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네요. 보름달이 뜨는 날만 문을 여는 구미호 카페에는 죽은 사람들의 물건을 팝니다. 어찌 생각해 보면 남이 쓰던 물건을 산다는 건 좀 찜찜한 일인데 그 물건의 주인이 죽었다고 하면 그런 물건을 갖고 있는 자체가 더 꺼려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물건이 소원을 이루어 준다고 하면 얘기가 달라지죠. 저도 그런 물건 하나쯤은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그 소원이 비록 영원히 이뤄지지 않고 정해진 시간 안에 이룰 수 있다고 해도 말이죠.

지금 제일 바라는 일은 우리 집 큰아이가 공부를 한다고 하는데 성적이 잘 안 나와서 아이에게 뭔가 성취감을 주고 싶습니다. 열심히 쉬지 않고 노력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고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아이가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는 돈 한번 실컷 써봤으면 하는 거요. 사치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나름 알뜰하게 산다고 살고 있지만 돈에 늘 쪼들립니다. 돈 걱정 없이 한 번 써보는 게 소원입니다. 구미호 카페에 가면 이런 소원도 다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대신 내 시간이 사라져버린다고 해도 그보다 더한 희생이 있다 하더라도 저는 구미호 카페에 가게 된다면 소원을 이루어 주는 물건을 사겠습니다.

주인공들이 다 행복해져서 결말이 해피엔딩이라 저도 좋았습니다. 성우와 지레가 친하게 지내서 좋았습니다. 영조네 순대 가게가 근처에 있다면 저도 가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큰 것 같아도 아직 어리고 위태위태한 재후도 어머니가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구미호 식당]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은 읽어보면 무조건 재미있을 책이고요. 다만 전작들에 비해서 흥미진진한 것은 줄었지만 여전히 신비롭고 마법 같은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작가님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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