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입을 연다.
"버크 사회복지 사무소에 연락해봤어요. 상담 프로그램이 있는데 아주 비싸지도 않고.....
(중략).
도대체 몇 명일까? 마저리가 자주 찾는 곳이 몇 곳이나 될까? 모르긴 해도 많지는 않을 것이다. 시빅을 팔아버렸으니 치과의사인가? 카니 박사? 하얀 가운 걸치고 설쳐대는 그 얼간이? 콜라병 같은 안경을 쓰고, 병적으로 손을 씻어대는 그 친구? 아니면, 뉴 버라이어티 극장의 그 자식이름이 뭐였더라? 머리는 벗어지고, 단정치 못한・・・・・ 파운틴 맞아, 그 친구. 그럼 파운틴일까? 아내가 다니는 곳에서 일하는 누군가일 것이다.- P130
순간 나는 돈이 없는 건 아내가 아니라 바로 나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실업 보험 수당이 끊어진 지 벌써 몇 달이 지난 상태다.- P131
"알았다고."
아내가 고개를 갸웃하며 나를 쳐다본다.
"알았다고요?"
"같이 상담을 받으러 갈게."
나는 말한다. 막상 이렇게 얘기하고 나니 후련한 기분이 든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카운슬러가 누구이든 나는 나에 대한 많은 부분을 숨겨야 한다. - P132
16
세 시간 후 나는 내 사무실에 들어와 있다. 이번에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사는 이를 표적으로 삼기로 한다. (중략).
마저리는 거실에서 소설을 읽고 있다. 나는 말한다.
"드라이브 좀 하다 올게 생각할 게 좀 있어서 말이야."
아내는 책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 사이는 굉장히 어색해진 상태다.- P134
아직 쉰 살이 되지 않았다고? 이런 개자식. 내가 영원히 쉰 살을 넘지못하게 해주지.- P136
뉴 헤이븐 가로 내려와 주차장으로 들어서니 내 차 옆에 세워진 주경찰관의 순찰차가 눈에 들어온다. 젊은 주 경찰관이 번뜩이는 눈으로 보야저 앞부분의 흠집을 살펴보고 있다. 내가 다가가자 그가 나를 돌아본다.
"이게 선생님 차 맞습니까?"
(중략).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지난주에 뉴욕 킹스턴에서도 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대체 무슨 일입니까?"- P140
그가 내 면허증과 등록증을 돌려주며 말한다.
돌아서는 그의 등에 대고 나는 말한다.
"이봐요, 무슨 일이냐고 묻지 않습니까? 벌써 두 번째라고요."
그가 잠시 나를 쳐다본다.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만 입을 여는 타입인듯하다. 내 집요함은 결국 그를 무너뜨리고 만다.
"며칠 전 뺑소니 사건이 있었습니다. 뉴욕 북부에서요. 용의 차량이 선생님의 밴과 비슷합니다. 저희는 용의 차량의 왼쪽 앞부분이 손상을 입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P141
"뉴욕 북부에서요? 난 빙엄턴에서 사고가 났었는데요. 뭐 아무튼 알려줘서 고마워요"
나는 말한다.- P142
17
매번 일을 벌이고 나서 보면 목요일이다. 일부러 그렇게 계획한 건 아니다. (중략). 처음 세 명의 표적을 각각 목요일에처치했고, 다이어스 에디로 향하고 있는 오늘도 목요일이다.
과연 오늘 계획대로 케인 에이쉐를 제거할 수 있을까? 부디 그렇게 되기를 더 이상 문제될 건 없다. 차 수리도 마쳤다.- P143
"250달러 공제 조항이 있어요."
그가 눈을 가늘게 뜨고 보험증을 들여다보았다. 내게 보험증을 돌려주며 그가 말했다.
(중략).
"제리, 내 상황 잘 알죠? 250달러는 내게 엄청난 액수예요."- P144
"요즘 다들 어려울 때 아닙니까, 데보레 씨. 우리 집사람도 얼마 전에병원에서 쫓겨났습니다."
그가 동정적인 어조로 말했다.
(중략).
"오하이오의 큰 의료회사가 병원을 인수했거든요. 인수 직후 대대적인 인원 감축을 시작하더군요. 적자가 어쩌고 하면서."
(중략). 지금껏 병원을 법인처럼 마음껏 사고팔 수 있는 상업기관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놀라운 일이다. 병원은 성당이나 소방서와는 또 다른 모양이다. (후략).- P144
"엑스선 기술자는 아홉 명에서 여섯 명으로 줄었습니다. 여섯 명이 아홉 명의 일을 하게 된 거죠."- P145
"지금 이 순간에도 정비 센터의 서비스 관리자를 셋에서 둘로 줄이려는 임원들이 있습니다."
그가 말했다.
"당신은 잘릴 걱정이 없잖아요, 제리."
(중략).
"누구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데보레 씨."- P145
"서로 잘 아는 사이라 하는 얘긴데... 견적을 두 개 내줄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챙길 것, 그리고 보험회사에 제출할 것"
(중략).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제리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려보았다. 제리에게 잘리지 않는 방법을 가르쳐줄 수도 있었다. 나머지 서비스 관리자들 중 하나를 죽이면 된다고 그의 아내도 잘리기 전에 동료 엑스선 기술자 세 명을 제거해버렸다면 아마 지금쯤 아무 걱정 없이 병원에 다니고 있었을 것이다.- P146
카운슬러와의 첫 상담은 화요일로 잡혔다. 마저리는 주정부가 아닌 성처당을 통해 상담을 준비해왔다. 11년 전 서스튼 신부와 상담을 가졌을 때럼.- P148
그가 책상에 놓인 문서를 자신의 앞으로 끌어갔다. 그리고 펜을 집어들며 말했다.
"우선 기본적인 것부터 짚고 넘어가죠."
그 기본적인 것이 거의 한시간을 잡아먹어버렸다.- P150
우리는 매주 화요일, 같은 시간에 상담을 갖기로 했다. 그는 보험회사가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게 될 거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20퍼센트의 공제 금액만을 내면 되는 것이었다. - P151
마저리와의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면 나는 군말 없이 따를 각오가 돼 있다. 아내의 남자 친구를 죽이고, 새 일자리를 찾게 되면 모든 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다.- P152
18
(전략). 하지만 그들은 내 기대를 저버린다. 그들은 아예 밖으로 무선전화기를가지고 나왔다. (중략).
하지만 그들은 통화를 할 때도 서로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 그녀를 집으로 들여보내야 한다.- P154
갓길에 차를 세워놓은 나는 완전히 노출된 상태다. 하지만 우편함으로 다가오는 그들은 내 쪽으로 눈길 한 번 주지 않는다. 그만큼 서로에게만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P155
마저리와의 비참한 경험을 통해 얻은 것도 있다. 더 이상 내 목적지를 밝히지 않아도 된다는 점. 우리 사이에는 대화가 많이 줄었다. 오늘 아침도 식사를 마치자마자 보야저에 몸을 싣고 집을 나섰다.
더 이상 목적지를 꾸며낼 필요도, 면접을 보러 간다거나 일자리 검색을위해 도서관에 간다고 둘러댈 필요도 없다. 나름 큰 부담을 덜게 된 셈이다. 덜어내야 할 부담은 아직 많이 남긴 했지만- P156
19
오늘 밤, 잠이 오지 않는다. 마저리와 나는 서로에게 많이 정중해졌다.- P158
생각이 많은 게 문제다. 아카디아의 일자리, 신원이 확인되자마자 죽여버릴 아내의 남자 친구, 나를 이런 괴로운 지경에까지 몰아넣은 사정들, 그리고 밀레니엄.- P158
밀레니엄은 생산적인 직장에서 생산적인 일을 하는 생산적인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잘라버리는, 이 말도 안 되는 경영 방식을 부추기고 있다.
단지 2000년이 다가온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실직한 이유도 인류가 미쳐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서서히 잠에 빠져든다. 그리고 오래가지 않아欢극심한 공포에 눈을 뜨게 된다.- P160
20
오늘 하루는 늦게 시작된다. 힘겹게 잠이 든 만큼 깨는 것도 힘이 든다. 9시가 넘어서야 비로소 집을 나선다.- P161
그래서 에이쉐 부부의 애정 행각은 더 이상 지켜봐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들이 알아서 서로로부터 떨어져주지 않는다면…………… 그의 아내까지 죽여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몸서리가 쳐진다. (중략).
그래서 오늘 아침, 다이어스 에디로 차를 몰며 결심을 굳혔다. 남자 친구를 죽이겠다고 결심한 것처럼 쉽고 유쾌한 결정은 아니었다. - P163
요즘 사람들은 연쇄살인범이 있다고 믿는 듯하다. 연쇄살인범이 우르르 몰려나오는 수많은 영화와 소설 때문일 것이다. 그들이 무슨 부족이나엘크스 같은 사교 클럽 회원이라도 되는 듯이.- P166
그렇게 10분쯤 기다리자 그가 나타난다. 그는 작은 상자와 흰색 비닐봉지들로 가득 찬 쇼핑 카트를 밀고 다가오고 있다. (중략).
몸을 앞으로 숙인 채 작은 상자와 봉지들을 속속 옮겨 싣는 그의 머리는트렁크 안 깊숙이 박혀 있다.
나는 그의 뒤로 슬그머니 다가간다.
"혹시 케인 에이쉐 씨 아닌가요?"
그가 돌아보며 호기심에 찬 미소를 짓는다.
"그런데요?"
"난 당신을 알고 있습니다."- P167
총알은 그의 눈에 박히지 않는다. 총알이 파고든 그의 오른쪽 볼이 너덜너덜해져버린다. 레인코트가 내 팔을 살짝 끌어 내린다. (중략).
나는 자연스럽게 걸음을 옮겨 보야저로 돌아온다. 차에 오르자마자 시동을 걸고 후진해 차를 뺀다. 무릎에 얹어놓은 루거는 레인코트 자락으로 덮어놓았다.
집으로 향하는 길은 무척이나 한산하다.- P168
21
(전략).
네 명이 제거됐으니 세 명이 남은 셈이다. 그래서인지 무거웠던 마음이모처럼 가뿐해졌다. 이 길고 고된 레이스도 이제 반만 더 가면 끝이 난다.
마저리와 나 사이의 벽도 조금씩 허물어져가는 것 같다. 아주 뚜렷하지는 않지만 나는 집안 공기에서부터 그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하찮은 것들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화가 늘었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P169
장기간의 실직 상태는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든다. 해고된 직원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영향을 끼친다. 중산층에 가해지는 타격이 특히 크다는 내 생각이 틀렸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산층의 입장에서는 나는 아직도 중산층에 남기 위해 바둥거리는 중이다) 우리가 최대 피해자라는 생각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 P170
나는 이력서들을 유심히 훑어본다. 남은 두 표적, 둘 중 누구부터 제거할지 결정해야 한다. 그게 결정되면 내일 당장 작업에 들어갈 것이다. 표적의 집을 살펴보며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작전을 짜야 한다.- P172
22
자고 있을 때 전화가 오는 일은 극히 드물다. 1년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다. 대부분 술에 취해 번호를 잘못 돌린 주정뱅이들이다. (중략). 아직도 잠에 잔뜩 취한 상태다. 마저리가 웅얼거리며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다. (중략). 1시 46분. (중략).
서서히 마저리의 통화 내용에 집중해본다. 애써 소리를 죽이려는 걸 보니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인 듯하다.
"네, 알겠어요. 최대한 빨리 갈게요, 고마워요"
아내가 말한다.- P173
내가 해고된 후로는 마저리가 한밤중의 전화벨을 처리해왔다. 더 이상 나를 믿지 못하기 때문일까? 이제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는 건 내가 아닌 아내다.- P174
마저리가 전화를 끊고 나를 돌아본다. 아내의 표정이 어둡다.
"빌리 문제예요."
아내가 말한다.
(중략).
"체포됐대요, 빌리랑 또 다른 애가."
아내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말한다.
"체포? 체포?"
나는 벌떡 일어나 앉는다. 하마터면 침대에서 떨어질 뻔했다.- P174
"가게를 털러 들어갔대요. 경찰에 쫓겨 도망치다가 잡혔다네요 지금 래스킬의 주 경찰국 유치장에 갇혀 있대요."- P175
이런 부담스러운 공간에서 형사에게 집중하는 건 쉽지 않다. 그의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빨리 빌리를 보고 싶을 뿐이다.
마저리는 나보다 훨씬 노련하게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 아내는 쉴새 없이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답을 받아 적는다. 아내는 형사만큼이나 조용하고 차분하고, 교감적이다. 나는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다.- P176
경찰은 모든 걸, 거의 모든 걸 확보한 상태다. 빌리의 친구가 한 자백. 강도질을 모의하고, 문에 손을 써두었다는 증거. 그들은 충동적으로 범행을 벌였다고 주장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려 있다. 게다가 경찰은 그들이 장물이 가득 담긴 가방을 매고 나오는 것을 똑똑히 목격했다고 한다. 도주 시도도 분명히 있었고.
하지만 그들이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한 한 가지는 지난 세 차례의 강도질 역시 두 아이가 벌인 짓이라는 증거다.- P177
나는 말한다. 내 멍한 눈이 형사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이게 빌리의 첫 범행이라면 판사는 집행유예를 내릴 겁니다. 이게 네 번째 범행이라면 그 앨 감옥으로 보낼 거고요. 하지만 우리 아들은 감옥에가지 않을 겁니다. 이게 첫 번째니까요."
그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인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는 전혀 다른 말이 흘러나온다.
"데보레 씨, 판사가 어떤 판결을 내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P178
(전략). 형사를 쳐다보는 아내의 시선에서는 더 이상 공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는 아내가 자신으로부터 등을 돌렸다고 판단하고 마침내 서류를 내놓는다. 피해 갈 수 없는 서류. (중략).
"빌리를 집에 데려가도 되나요?"
"죄송하지만 오늘 밤은 곤란합니다."
그가 말한다. 동정 어린 어조이지만 누가 봐도 어색한 연기다.- P179
예상 가능한 질문들이다. 물론 그중에는 뜨끔한 질문도 하나 있다.
"데보레 씨, 지금 무슨 일을 하십니까?"
"실직 상태입니다."
(중략)
"실직하신 지는 얼마나 됐습니까, 데보레 씨?"
(중략).
"리드에 있는 할시온 밀스에서 생산 라인 감독으로 일했습니다."
"아, 그 부도난 회사 말씀이군요"- P180
"20년간 일했습니다."
"인원 축소 바람에 휩쓸리신거군요."
(중략).
그가 수줍은 듯 피식 웃는다.
"범죄는 성장 산업이거든요."
그가 말한다.
"왜 그런지 궁금하군요."
나는 말한다.- P181
형사가 말한다.
"10분 드리겠습니다. 오전 중에 풀려날 테니 못다 하신 말씀은 댁에 가서 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마저리가 말한다.- P182
나는 말한다.
"빌리, 네가 이런 일을 벌인 건 태어나서 이번이 처음이야. 그 가게에 불법 침입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고."
나는 눈썹을 추켜세우고 손가락을 뻗어 아들을 가리킨다 대꾸하라는신호다.
"네."
아이가 내 손가락을 쳐다보며 말한다.- P184
"날이 밝으면 변호사부터 알아봐야죠."
"날이 밝기 전에 할 일이 있어. 하지만 당신 말이 맞아. 날이 밝는 대로 변호사부터 알아봐야지. 우리가 집을 살 때 고용했던 변호사가 누구지?
그 친구 이름 기억해?"
나는 말한다.
"앰곳. 내가 연락해볼게요."- P185
아내는 나를 따라 집으로 들어온다. 우리는 곧장 빌리의 방으로 들어간다. 깨끗이 정돈된 방을 보니 아이가 얼마나 오랫동안 쇼핑을 못했는지 짐작이 된다. (중략).
"이걸 다 없애야 해. 지금 당장, 오전 중에 그들이 수색영장을 들고 찾아올지도 몰라."
나는 아내를 위로하려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한다.- P186
단지를 둘러보면서 커다란 초록색 쓰레기 컨테이너들을 차례로 살핀다. 슈퍼마켓의 쓰레기 컨테이너가 가장 마음에 든다. (중략). 상자, 봉지, 썩은 양상추들. 토요일 밤까지 치워가지 않아 쓰레기로 넘쳐나고 있다.
나는 봉지들을 차례로 컨테이너에 던져 넣는다. 봉지들은 다른 쓰레기들에 파묻혀 사라진다. 더 이상의 소프트웨어 쇼는 없을 것이다.- P187
23
집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경찰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오후 3시가 다 된 시간이다. 오전 내내 수화기를 붙들고 있었지만 변호사는 찾지 못했다. 일요일 오전이라 더욱 힘들었다. 10시까지 기다려도 소득이 없자 나는 주 경찰국에 연락해 법원의 위치를 물었다.- P188
나는 그녀에게 내 사정을 설명했지만 그녀는 아무 도움도 돼주지 못했다. 그녀가 갑자기 나, 또는 피고에게 관선 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자격이있는지 물었다.
(중략).
"지난 2년을 실직 상태로 보냈습니다. 실업 보험 수당을 다 써버렸어요. 수입도 없고요."- P188
그렇게 한 시간이 흘렀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다. 빌리의 죄상 인부 절차는 오늘 아침에 진행됐어야 한다. 죄상 인부, 너무나도 생소한 단어다. 꼭 고문의 한 종류인 것처럼 들린다.- P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