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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이미지 정보와 인상 관리
초고속 인터넷과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으로온라인에서 사진을 이용해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일이 흔해졌다. 최근 등장한 서비스들은 사진을 이용해 자신을 표현할 수있는 기능들을 제공하곤 한다.- P25
온라인 이미지 정보
(전략).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 미니홈피도 친구들끼리 사진을 활발하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주된 인기 요인이었다. 내가 오늘 만난 사람, 간 곳, 먹은 음식 등을 일일이 글로 표현하지 않아도 되었으며 사진만 올리면 모두해결되었다.- P26
사진과 온라인 인상 관리
온라인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내 사진은 나에 대한 인상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내 사진을 보여주는 경우는 대부분 내가 상대를 이미 알고 있을 때다. 따라서 내 사진은 나의 첫인상보다는 남들이 이미 갖고 있는나의 인상을 관리하는 데에 주로 사용된다.- P27
인상 관리와 관련된 개념으로 페르소나(persona)를 들수 있다. 페르소나는 외적인 인격, 즉 남들에게 보이는 나의 인격 혹은 가면을 쓴 인격이라고 볼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면대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나의 새로운 페르소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P27
그렇다면 우리는 왜 온라인 인상 관리에 그렇게 신경을쓸까? 온라인에서는 누가 나의 페르소나를 지켜보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다. 때로는 방문객들이 글이나다른 방법으로 자신이 다녀갔음을 알리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때가 더 많다. 한때 미니홈피 방문객을 정확하게 알게 해 주는 불법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도 이때문이다.- P28
상대는 본격적인 온라인 인상 관리를 하고 있는데 그것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라고 잘못 판단할 수 있다. 물론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페르소나와 온라인 페르소나는 일정 정도 연관성을 지닌다. 완벽하게 새로운 페르소나를 만들고 유지하는 일이 그렇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말하고 생각하는 습성과 다양한 버릇들은 노력을 한다고 해서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P29
사진과 인지적 편견
문자 정보에 대한 과도한 귀인은 부정확한 판단에 이르게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오류의 가능성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사진의 판단도 이와 유사하다.- P30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일시적으로 잠깐 상호작용하는 사람에게는 사진 공개를 꺼린다(Walther,
Slovacek, & Tidwell, 2001). 하지만 앞으로 오랜 기간 동안 상호작용할 것이 예상되거나 이미 알고 있는 지인들이면 사진 공개를 하게 된다.- P30
인상 관리란 결국 끊임없는 은폐와 발견의 반복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상대는 좋은 모습만을 보이려 하는 반면, 나는 상대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과정에서 사진에 대한 나의 판단을 과신하는 것은 피해야한다. ㅡ- P31
참고문헌 Walther, J. B., Slovacek, C., & Tidwell, L. C. (2001). Is a pictureworth a thousand words? Photographic images in long termand short term virtual teams. Communication Research, 28,
105 - 134.-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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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대인 관계 심리학
CMC 환경이 처음 도입되었을 때 학자들은 CMC로 인간적인 관계를 만드는 것이 어렵다고보았다. (중략).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온라인 대인관계는 흔하게 발견되었으며 이제는 대인관계에 기반을 두는 SNS가 전 세계로 퍼지고있다.- P41
인터넷에서 인간관계
(중략).
CMC(Computer Mediated Communication) 초기 연구들은 CMC의 특성, 즉 익명성과 부족한 사회 정보 때문에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어렵다고 보았다. 사회정보란 표정, 목소리, 외모, 말투 등 상대방에 대한 정보와대화 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의미한다(김수정, 2009).- P42
학자들은 사용자들이 어떻게 CMC의 단점을 극복하였는가에 큰 관심을 두기 시작했으며 왜 초기 연구들에서 이러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는지 돌아보았다. 그 결과 초기의 연구들은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실험실로 불러 한집단은 면대면으로 직접 소통하게 하고 다른 집단은 컴퓨터로 대화하게 한 다음 대화 상대방을 평가하도록 했음이 밝혀졌다.- P43
왈서(Walther, 1996)는 이러한 기존 연구들을 비판하며 실험이 아닌 실제 상황에서 CMC로 상호작용하는 집단들을 관찰했다. 그 결과 모든 CMC 집단들이 대인 관계를잘 형성하지는 못했지만 CMC 환경에서 긍정적인 사회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가능함을 발견했다. 단 전제 조건이있었다. 하나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P43
. 둘째는 온라인 대화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서로 나중에 다시 만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P44
사회 정보 처리 모형
사회결정론적 관점을 지닌 왈서의 사회 정보 처리 모형이의미하는 바는 면대면에 비해 시간이 더 걸릴 뿐, 충분한시간이 주어지고 서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온라인에서도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P44
온라인에서 잠깐 대화하고 끝날 사람에게 예의를 갖추어 공손히 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더구나 상대방에게 성별, 연령, 외모, 사는 곳 등 여러 가지 정보가 서로 노출되지 않으면 더욱 그러하다.- P45
온라인 환경의 대인 심리
그렇다면 비록 대인 관계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긴 해도 온라인 환경이 면대면에 비해 그다지 좋은 환경을 제공하지못한다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왈서는 사회 정보 처리 모형으로 온라인에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가능함을설명하고 이에 더해 초대인 효과(hyper-personal effect)가 발생하면 면대면보다 오히려 온라인에서 더욱 친밀한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음을 발견했다.- P46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특징은 실시간 면대면 대화에비해 메시지를 작성하는 데에 시간이 더욱 많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작성한 글을 보고 순간적으로 답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중략).
온라인에서 이런 대화가 반복된다면 어떻게 될까? 대화를 주고받는 모두가 자신의 모습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우리가 면대면에서 흔히 저지르는 이른바 ‘말실수‘를 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지기 때문이다.- P47
참고문헌
김수정(2009). 사회적 정보처리와 아동의 사회 적응간의 관계: 보완된정보처리 모델을 중심으로, ≪사회과학연구≫, 48권 1호, 123~157.
Walther, J. B. (1996). Computer-mediated communication:Impersonal, interpersonal, and hyperpersonal interaction.
Communication Research, 23, 3~43.- P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