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전체보기

알라딘

서재
장바구니
앵초님의 서재
장미의 이름,일식과 괘를 같이 하는 작품이다. 앞의 두 작품이 중세시대의 카톨릭에 대해 썼다면 이 책은 오늘날의 수도원-하지만 옛시대의 고풍스러움이 풍기는-에서 발생하는 사건 대해 썼다. 그리고 앞의 책들과 다른 점은 주인공인 훌라 박사의 성장기와 개성있는 주변인물들의 이야기가 수도원 사건보다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수도원 이야기는 이 책에서는 조연급 정도가 된다. 훌라 박사는 정신과 육체를 함께 치료하는 의사이다. 그의 치료방법(대체의학)이 우리에겐 너무 익숙한 한의학과-정신과 육체를 떼서 생각 할 수 없고, 특정부위가 아닌 몸 이곳 저곳을 연계해 치료하는- 비슷하다. 그리고 바로 수도원 사건의 맺음이 정신과 육체의 상호작용과 그 파장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여러 방향에서 중용을 지키자 정도 일 것(사회에서 통용될 수 있고, 스스로가 생각하는 한계점을 넘어서지 않는 것) 같다. 훌라와 누알라의 관계, 에즈미의 삶, 찰리의 인생, 숙녀들의 예술적 한계점등에서 말이다.
수 루카웃의 인디언들과 자연의 고즈넉하면서 무미건조한 삶만을 다루어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훌라의 고향 삶이 짧아 조금 아쉽다. 끝으로 이 책에 나온 여러 책들 중 로버트 버튼의 '우울증의 해부',초서의 '방앗간 주인 이야기'를  꼭 읽어 보고 싶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