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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초님의 서재
끌쎄, 뭐랄까 참 슬펐다. 인생이란 자신이 소원하던 또는 노력하는 방향만으로 가는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적어도 어른이 아이보다는 경험도 많고 이 사회에 살아가기에는 더 적합하게 훈련되어 진 것이 아닌가? 아이를 낳았으면 어느 정도의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 당신들도 미완전한 사람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져야할 의무와 책임이 사라지진 않는다. 인생은 마냥 행복 할 수도 있지만(자신의 의도하던 대로의 삶), 행복하다 불행할 수도 또는 불행하다 행복할 수도 있는 것이다. 어쩌면 안타깝지만 계속 불행할 수도 있다. 자신의 의도 대로 되지 않는 이런 삶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런 삶을 자신이 짊어 질 수 없다면 애초에 선택하지 않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희망을 버리지 말라는 말이 있지만, 계속 노력했지만 자신이 원하는 희망이 끝까지 안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인생이다.  그러므로 심사숙고 해야 한다.
이 아이는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지만(간혹 버릴때도 있다. 양녀로 가고 싶다는), 이 상황에서 조금도 나아 지지 않는다면 이 아이의 슬픔이 사라지기 까지는 꽤 오랜 시일이 걸리지 않을까? 이 아이의 슬픔을 상쇄시킬 만한 행복은 과연 언제쯤 올까? 어쩌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고. 때문에 아무런 희망도 없는 끝의 결말은 참 끔찍했다.
역자가 이 작품을 두고 '깜찍한'이라고 표현해 좀 놀랐다. 그래,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역자가 말했다시피 때론 유머러스하게 묘사되어 있지만 도저히 이 작품은 깜찍하지 않다.
다 읽고 나서 이미 봤던 이 작가의 사진을 보고 여러 생각을 했다. 어찌보면 참 해맑고, 섬세하고 여리기도 할 것 같고, 눈은 자신만의 세계에 있는 듯 알 수 없는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고, 또 웃음은 어쩐지 억지로 웃는 듯 하고 참 알쏭달쏭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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