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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5세기 도미니크회의 수도사인 주인공이 그 시절 대중들을 흡입하는 이교도라 칭하는 종교에도 틀림없이 좋은 점이 있을 것이고 바로 그 점들을 기독교 신학에서 흡수해 대중들이 올바른(?) 종파에 몸담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이교도에 대해 기록한 책들을 구하기 위해 떠나는 여정에서 발생한 일들에 대해 훗날 16세기에 주인공이 노년이 됐을때 기록하는 방식의 책이다. 이 책을 읽고 과연 현자의 돌을 얻는 그 과정이 무얼 뜻하는가 싶었다. 단순 이야기 그 자체일 수 도 있겠지만 말이다. 나는 알 수 없었다. 뒷편의 역자의 해석을 읽고 그럴 수 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현자의 돌을 얻는 바로 그 부분이 이 책의 최고점인데도 별 감흥이 없었다. 오히려 주인공이 피에르에게 끌리는 부분과 안드로규노스를 발견하는 모습이 흥미진진 했는데, 앞서의 최고점에서 오히려 맥이 풀려 버렸다. 93쪽-피에르는 그 '결혼'에 대해 언급하면서, '본질이 녹아 서로 어우러진다'는 기이한 말을 사용했다. 본질이 녹아 서로 어루어려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본질은, 이전의 본질을 전혀 잃는 법 없이 모순된 채로 그 두 가지를 그대로 보전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죽음' 뒤에 이것이 참으로 이루어지게 되면, 갖가지 대립은 '하나 된' 물질의 내부에 해소된다. 그때, 이 '하나 된' 물질에는 '완벽한 존재 그 자체가 생생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었다. 읽고 있을 당시에는 얼만 전에 읽었던 헬렌 니어링의 '아름다운 삶,사랑 그리고 마무리'를 대표하는 문구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문구가 이 책을 대표하는 구절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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