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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초님의 서재
이 책을 읽으려 한 목적은 어른신의 삶에서 우러나온 좋은 말과 그 삶 자체를 느낄 수 있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무에 대한 이야기 또한 많이 나온다니까.
그렇지만 후회스럽다.  내가 이 책을 통해 얻은 거라곤 편백나무로 집을 지으면 200~300년 까지는 튼튼해졌다 점점 집이 나이들어 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작가의 엄나무에 대한 열정에 집에 있는 나무백과를 찾아 읽었던 일. 또, 어서 노신의 책을 읽어야 겠다는 점.  어쩜, 이렇게 적어 놓고 보니 그래도 이 책이 내게 어느 정도는 영향을 준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사회를 비판하는 사람에 대해 좋지 않은 평을 했었는데 작자 자신도 같은 오류를 범한다. 하긴 본인이 완벽해야지만 타인에 대해 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어떤 책에서는 어떤 일을 지적할때 본인 또한 그 일에 대해 같은 실수를 한 사람은 그 일에 대해 욕심이 없기에 더 적당하다고 했는데 글쎄, 나는 썩 좋은 태도는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이 책을 읽었을때 풍기는 이 분의 사상-또는 삶의 태도와 엄나무에 하는 연리지는 그 인위적임으로 인해 반(反)한다고 생각했는데 모르겠다.
작자가 풍겼던 옳다고 생각했던 지표와 그 분이 말씀하신 또는 살아가는 삶의 태도가 조금 엇나가 이 책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  책 속에 본인 스스로도 자신을 뒤돌아 보는 구절들이 있다. 사람은 죽을때까지 완성되어 지는 것이 아님을 아는데도 노년의 어른신들의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면 화내는 나는 참으로 이기적이고, 어리석은 사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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