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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식은 저항이다
- 트리샤 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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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 2024-11-06
: 1,126
오늘날 우리는 언제, 어떻게 휴식할까? 휴식하는 이유는 뭘까? 나는 계획과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방전됐던 몸을 잠시 누이며 휴식한다. 그렇지만 저자에게 있어 휴식은 삶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은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시작된다.
낮잠사역은 저항으로서의 휴식에 대한 명상이다. 몸과 영혼의 트라우마와 공포를 일으키는 해로운 체제를 해체하는 힘에 주목한다. 우리는 휴식을 치유와 해방의 핵심 수단으로 본다.
_p.46
저자의 아버지는 과로, 탈진, 건강 소홀이라는 문제를 갖고 있었고, 이는 고스란히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졌다. 여러 역할을 하면서 세월을 보낸 아버지는 흑인이셨다. 그래서 남들보다 부지런히, 그리고 열정적으로 삶을 살았다. 그렇지만 이면엔 정작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없었다.
이후 신학대 첫해를 다니며 휴식의 실험을 시작하였다.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이 의지는 대학원에서 배운 흑인여성주의에서 비롯되었다. 가족과 공동체를 향한 깊은 헌신에 중점을 두는 흑인여성주의는 해방의 투쟁을 주장한다. 즉, 흑인여성주의는 백인우월주의, 자본주의, 폭력과 억압 등의 체제에서 벗어나길 촉구하는 해방의 도구로서 작용한 것이다.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 대부분에게 휴식으로 향하는 탄탄대로가 열린 적은 한 번도 없다. 해방을 쟁취할 청사진이나 정해진 틀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쉰다. 거부. 제3의 공간 만들기. 탈주.
_p.65
‘휴식은 저항이다’ 운동으로 낮잠 사역단은 진정한 휴식을 추구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휴식을 하는 이유가 몸의 에너지를 얻기 위함이 아니라는 점이다. 휴식은 자본주의 사회로 돌아가 헐떡이는 자신의 모습을 되풀이하는 동력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휴식은 무엇일까. 우리는 사회가 돌아가기 위해 한 구성원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존재만으로 신성하며, 계획한 만큼 해내지 못해 자책하는 것 대신 충분히 잘해내고 있다고 자신을 돌보는 것부터 휴식하면서 인지하면 된다.
나에게 진정한 해방이란 끊임없이 우리의 가치를 증명하려 애쓰면서 할 일 목록에 오른 일들을 지워나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그저 존재하는 것이었다.
_p.88
이미 개인주의, 각자도생은 보편적인 단어가 되었다. 이런 체제의 최전선에 있는 우리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입 아프게 말하곤 한다.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 사고의 틈새에 정신적•육체적 휴식을 넣는다면 현실과 자신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멈출 수 있다. 나를 관통하는 시간을 가지면 내 옆의 사람들, 넓게는 공동체를 돈독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끝으로 이 연결이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과정으로도 이어졌으면 한다.
휴식은 사랑을 가다듬고 지친 몸을 달래고 기계 속도로 삶을 헤쳐나오느라 얻은 트라우마를 걷어내기 위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재상상은 기억을 꽃피워 힘을 얻게 해준다. 이 힘으로 과로문화를 해체하고 구원을 이룰 수 있다. 의식적으로 쉬면서 우리가 벗어나고자 하는 해로운 세계를 기억하고 이해해야 한다. 이 작업이 현 상태를 뒤흔들고 우리를 상상력 넘치는 상태로 이끌 것이다.
_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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