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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맘님의 서재
  • 혼자가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
  • 김남금
  • 16,200원 (10%900)
  • 2024-06-25
  • : 314
총 33편의 영화 이야기 중 18편이나 내가 본 영화였다. 이 정도면 거의 도플갱어 언저리는 가는 거 아닌가 하고 놀랐다. 더구나 나의 인생 영화 <코코>, <그녀> 에다가 최근에 너무 재밌게 봤던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가다>까지.

영화나 책 서평에 관한 에세이는 책에서 다뤄지는 영화나 책을 보지 않았을 땐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이 책은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주인공들의 이야기 속에서 결혼, 비혼, 사별의 다양한 삶의 형태에서 어떻게 하면 자신만의 걸음을 완성해 나갈 수 있을지 작가의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해 주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이다해 <씨네 21> 기자는 이 책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영화는 속 깊은 친구 같다.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망설이다가 영화 한 편 보고 나면 생각이 정리되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서다. <혼자가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 속 영화 이야기도 그렇다. '혼자'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삶의 장면들을 살뜰하게 담아내면서 함께한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좋아하는 것 곁에 머무는 방법" 을 찾아가는 저자의 문장이 영화 사이를 표표히 거닌다. 비혼, 이혼, 사별 등 각각의 이유로 혼자인 영화 주인공의 사연을 따라가다 보면, <오베라는 남자> 속 스웨덴의 삶도 <소공녀> 속 서울의 삶도 녹록지 않게만 느껴진다. 그런데 이런 통찰이 침울하지도 무겁지도 않다. 이야기 뒤에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만난 사람들 이야기가 하나씩 풀려나올 때면, 내가 아는 사람들이 이 책 속에 있구나 싶어진다. "어른이 되기란 어렵고 꼰대가 되기는 쉬운" 나날을 쌓아가면서 유연하게 '혼자'를 돌보는 법을 이 책과 함께 상상한다" 뒤표지중

소설이나 영화를 보는 이유 중 하나는 내가 겪어보지 못한, 살아보지 못한 삶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

영화를 통해 다양한 삶의 형태를 가진 주인공들을 만나며, 그들의 인생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보고 저자의 풍부한 독서를 바탕으로 한 책 속 이야기부터 강의를 통해 만나온 사람들의 삶 속 이야기까지 함께 들어 볼 수가 있다.

임용고시에 떨어지고 고단한 몸으로 시골집에 돌아온 <리틀 포레스트>의 혜원이. 엄마가 해주던 따뜻한 밥 한 끼가 주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깨닫게 되듯이

저마다 다른 삶의 형태를 가진 우리들도 스스로 행복함을 찾고, 나를 돌보는 방법을 찾길 바라는 따뜻한 저자의 마음이 책에 잘 녹아있다.

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누구나 재밌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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