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나라 스페인, 그 중에서도 바다와 접해 있지 않은 마드리드에서그 태양을 제대로 즐기려면 광장으로 나가야 한다. 스페인 사람들은 웬만한 햇빛은 양산이나 모자로 가리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해가 비치는 쪽을 따라다니며 그 따스함을 즐긴다. 아무래도 스페인 사람들은 그런 방식으로 식물처럼 광합성 작용을 하는 것 같다. 식물이 햇빛과 이산화탄소를빨아들여 산소와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지나간 일이나 우울한 일은 모두 햇볕에 태워 날려버리고 기분 좋은 생각과 유쾌한 웃음으로 자신을 채우는 ‘인간 광합성 작용, 나도 스페인에 머무는 동안 열심히 ‘인간 광합성 작용을 해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몽땅 긍정의 기운으로 바꿀수 있길 바랐다. 자, 그럼 오늘도 광합성 작용 좀 해볼까?‘ 광장 안으로 들어선 나는 진한 오렌지색 파라솔이 줄지어 있는 한 노천 카페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광장을 둘러싸고 사방에 자리하고 있는 노천 카페들 중 오시간에 차를 마시기에는 그곳이 안성맞춤이었다. 광장 중앙의 펠리페 3마장이 정면으로 보이는 빈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정해진 코스처럼가베꼰레체 ( caft con leche, 우유를 탄 커피) 를 한 잔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