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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nae80님의 서재
  • 앞서지 않아도 행복한 아이들
  • 최민아
  • 14,400원 (10%800)
  • 2022-07-15
  • : 74
1. 한 소녀가 체육을 못한다. 그 소녀는 체육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당장 학부모님이 학교에 민원을 넣었다. 채점기준이 잘못됐다고(?) 내 딸은 몸을 잘 못 쓰니 체육은 지필로 하라고.
2. 시험을 쳤다. 반쯤 맞고 반쯤 틀린 엄청나게 꼬아낸 문제였다. 틀린 아이의 학부모님이 학교에 민원을 넣었다. 대학 교수에게 문의했는데 출제를 잘 못 했다고.(전혀 문제 없는 문제였다.)
3. 수행평가는 교사가 주관적으로 채점하는 거라 공정하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지필을 늘여야하지만 또 서술형도 교사의 주관이 들어갈 수 있어서 믿을 수 없다고 한다. 가장 믿음직한 건 객관형이고, 학교별 내신도 신빙성이 떨어지니 전국이 같은 시험으로 한 줄을 세워야 믿음직스럽다 한다.
4. 지난 학생들에게 교육지원금, 급식꾸러미.. 그거 다 누가 작업했을까? 틀리게 입력했는지 하나하나 주소, 전화번호 일일이 다 확인 누가 했을까? 한 번이 아니다... 그때마다 주관부서가 달랐다.
여행을 가거나 학교 행사도 모두 교사가 계획하고 기안하고 물건도 다 산다.
5. 민원(?)이 발생한다.
담임을 부른다(with 학년부장)
너희 학년에서 일어난 일이니 니네가 해결해야 한다.
나는 전달했으니 관리자의 역할은 끗!!
6.한국에 관리 교사는 없다.
반 아이들의 관리는 다 담임의 몫이다.
교실이나 복도 청소.. 학생을 시킬 수 없다.
그럼 청소하시는 분을 고용하면 안되나?
교무실 및 교실, 복도 청소 모두 담임 몫이다.

프랑스의 교육제도를 보며 참 부러웠다.
만약 부산대를 서울대 3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ㅇㅋ 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실제 내가 신규시절 비슷한 시도를 했다가 반발과 함께 좌절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의대도 얼마 전, 지방 의대는 지방 아이에게 더 할당을 준다고 했다가 반발이 엄청났던 걸로 안다.
(대신 그 지역에서 의무로 근무하게 하고)

영화관 앞자리 사람들이 일어서서 영화를 보니, 일어서지 않고는 영화를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나만 앉아서는 영화를 앉아서 볼 수 없다.
다함께 앉아서 볼 수 있게 믿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그 가이드를 제시하고 개개인은 그 가이드를 믿고 따라야겠지.

바칼로레아가 입학 시험이 아니라 졸업 시험이라는 것이 놀라웠고, (그동안 대입을 위한 시험인 줄 알았다. 우리나라에선 그런 방식으로 논의 중..이었던 걸로 앎) 그 긴 글을 쓸 수 있도록 교육할 수 있는 사회의 저력이 참 부러웠다.

결론은 참 부럽다.
늘 대입을 생각하면 갑갑해져오는데 그런 고민 없이 다함께 나란히 행복할 수 있다면..

교사로서도, 학부모로서도 우리 나라 교육은 손발이 다 묶인 상태로 진행되는 느낌이다.
우리나라 교육이 좀 더 많은 이에게 열린 교육이 되면 좋겠다.

학교 선생님들과 학령기 학부모님들이 읽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학교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의논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제 의견을 솔직히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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