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혹은 No 의 대답을 좋아하는 사람들...
대학에 들어와서 내가 받았던 충격은 질문에 대한 대답이 yes 와 no 의 중간에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배웠던 역사에는 답이 하나였다. 오지선다형에서 복수정답은 문제가 인정하지 않는 한 있을 수 없다.
그건 비애였다.
세종대왕은 훌륭한 분. 이순신은 나라의 충신, ... 어릴 적 읽었던 위인전에는 위인들은 완벽한 인간상이었다.
그러나 세월과 함께 내가 배운 건 이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없고, 단지 역사는 승자의 전리품이란 사실이다. 그것은 시간이, 배움이, 나의 정신적 성장이 준 가르침이다.
이 책은 그러한 배움의 연장선상에서 만난 충격이었다. 조선조의 명군 영조역시 인간이었구나...
자신이 정비의 소생이 아니라는 사실에서 오는 그의 갈등과 그로 인해 억울하게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사도세자...
우리는 흑백의 논리에서 벗어나야한다고 가르침을 받지만,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굳어져버린게 아닐까?
Yes 혹은 No라는 답이 아닌 그러할 수 밖에 없던 영조의 입장과 또한 그러할 수 밖에 없던 사도세자의 시선을 담담히 보여준다.
인간에 대해, 세상에 대해, 그리고 당시를 살았던 역사속 인물에 대한 이해의 결핍에 새로운 시선을 던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