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집권플랜
노란팬지 2010/12/0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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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집권플랜
- 조국.오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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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 201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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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개성공단이 만들어지고 2007년 다시 남북정상회담이 열릴때만 해도 ’어? 이러다 통일되는거 아냐?’ 어리둥절하기까지 할 정도로 남북한이 한민족이라는 게 가깝게 느껴졌었다.
그러던 남북관계가 그후 순식간에 악화일로를 걷더니 급기야 며칠전 연평도 폭격같은 상황이 오고야 말았다. 이번에는 ’어? 이러다 전쟁나는 거 아냐?’ 맘 졸여야 했었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
만약 계속 진보세력이 정권을 유지할 수 있었더라면? (물론 일어나지 않은 일을 이렇게 가정해 보는 것은 부질없을지도 모른다.) 그때 진보는 왜 국민의 마음을 붙잡지 못했나? 바뀐 보수정권이 10년간의 변화를 단 1,2년만에 원상태로 아니 그 훨씬 이전의 상태로 되돌릴때 진보는 무엇을 하지 않았고 무엇을 할 수 없었나 하는 의문들에 <진보집권플랜>은 명쾌한 답변의 한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진보가 다시 정권을 가지려면 그리고 다시 흔들리지 않도록 전반적인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대중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를 얘기하고 있다.
우선 대담의 한 주체인 조국 교수의 냉철한 현실인식에 기반한 빛나는 비유가 감탄을 하게 만든다. 예를 들자면 왜 진보진영은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정권을 빼았겼나 하는 질문에 ’영주’가 되었기 때문이다 라는 통렬한 비판을 내린다. 개인적으로 아이를 기르고 있는 엄마로서 특히 교육부분에 관한 내용을 관심있게 읽게 되었다. 앞으로 아이가 중 고 대학교까지 다녀야하는데 지금의 제도로는 학교에 보내기가 슬프다. 사실 대학등록금 면목으로 적금을 넣고 있는 이 상황이 말이 안되는거 아닌가. 조국 교수가 말한 바와 같이 이 교육제도에 혁신적인 정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다. 서울대 분할론, 선행학습 반칙론(?)등 흥미있는 제안들과 참고로 할만한 선진국의 교육상황을 소개하고 있다.
아뭇튼 정치, 경제, 교육, 남북문제, 검찰권력 등 다방면에 걸친 문제점 분석과 방향제시가 현재 한국의 상황 파악 및 앞으로의 비젼설정에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없이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쉽게 그러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는 설명으로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주고 아울러 실천력까지 겸비해 보이는 조국 교수를 주목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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