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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이 책은 아동문학 작가로 알려진 로이스 로리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작품입니다.

미래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질풍노도'라고 표현되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는 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더없이 안정되고 평화롭고 모든 것이 통제되고 예상가능한 미래 사회가 과연 행복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죠.

미래사회, 굶주림과 질병에서 벗어난 인간들은 감정의 격정으로부터도 벗어나고 맙니다.

희노애락이라는 감정이 인간을 더없는 기쁨으로 넘치게도 하지만 더없는 절망으로 죽음과도 같은 고통을 주는 것도 사실이죠. 미래의 인간들은 그것마저 통제하기 위해 모든 과거의 기억들 - 그것은 감정과 관련이 되어 있죠-을 '기억전달자'에게만 허용합니다. 그는 모든 인간을 대신해 기억을 떠안고 갑니다. 그래서 그는 행복하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는 모두 가끔씩 무엇인가를 잊고자 하죠. 그러나 잊어버리고 싶고 건너뛰고 싶은 기억일수록 더 오래 되새김질 되며, 기억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잊고 싶어 하는 기억조차도 우리 삶의 일부이며 그것을 부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으며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돌아보면 학창시절내내 따라다니던 의문은 '모순'이었습니다.

앞뒤가 맞지않는 말처럼 행복한데 고통스럽고, 고통스러운데도 행복한, 도저히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는 상태와 감정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이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은 생각할 시간이 별로 없어진 후에야 삶이 모순이고 그것이 삶의 매력이라는 걸 조금 느낍니다.

몸과 마음이 성장하며 자신을 둘러싼 혼란의 소용돌이로 이제 막 들어서는 청소년들에게 권합니다. 참고로 술술 익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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