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에게 영혼이 존재할까?
hi_rosyxoxo 2025/03/0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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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엄
- 메이슨 코일
- 12,600원 (10%↓
700) - 2025-03-07
: 375
범접할 수 없는 공포가 느껴지는 작품.
로봇은 역시...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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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증, 광장공포증으로 집 밖을 나갈 수 없어 오직 아내인 릴리와 집이란 세계에 갇혀 지내는 로봇공학자 헨리. 그런 그의 집으로 릴리의 전 직장동료인 데이비스와 페이지가 방문한다. 데이비스와 릴리의 사이가 동료 이상이라고 느끼는 헨리.
질투심과 불안감에 그동안 그가 비밀리에 만든 로봇 '월리엄'을 사람들에게 선보인다. 조악하고 흉측한 외형이지만 스스로 독창적인 생각을 하는 최초의 로봇, 월리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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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초자연적 존재를 믿지 않아."
"하지만 당신은 절 만드셨잖아요. 제 존재가 자연적입니까?" - p.30
🔖생명을 얻는 유일한 방법은 생명을 빼앗는 것입니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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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생경한 공포를 느꼈던 작품이다. 무서운 대상은 로봇, 인간처럼 말하고 인간처럼 생각하는 존재.
헨리가 비밀리에 만든 로봇 윌리엄은 외형 묘사부터 오싹했다. 인간처럼 만들어졌지만 다리도 없는 불완전한 몸뚱이에 한참 부족한 흉물스러운 외형은 대충 인간 같아 보일 정도였다. 그리고 더 오싹한 부분은 인간보다 모든 게 월등해 보이는 로봇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삐뚤어진 감정이 스멀스멀 번져가는 순간이었다.
귀신이나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공포가 아닌 예측 불가능한 것에서 오는 공포가 처음이기에 소설을 읽는 내내 긴장했던 거 같다.
윌리엄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위험해지는 헨리와 릴리. 그리고 그들이 안전하다고 믿고 있던 공간인 집 또한 컴퓨터의 통제로 돌아가고 있었기에 집이 곧 감옥이 되는 상황은 나에게 아드레날린 폭발이었다. 그리고 대망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소름 끼치는 반전. 와우!
촘촘하게 나뉜 챕터가 인상적이다. 영미소설을 읽는 게 조금 힘들었는데 이유 중 하나가 빼곡한 글자와 벽돌 두께 때문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나누어진 챕터들이 긴장의 호흡을 조절해 줘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색다른 공포와 벽돌 책에 대한 부담으로 영미소설을 두려워하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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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수첩(moonhaksoochup)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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