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세계관의 연장선
hi_rosyxoxo 2024/12/3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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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옥 : 신의 실수
- 류시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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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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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세계관을 더할 나위 없이 잘 그려낸 스핀 오프.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다면 이 앤솔러지로 재미의 정점을 찍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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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자연적인 존재로부터 지옥행 고지를 받게 되는 사람들. 그로 인해 발생되는 아비규환 세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지옥 뽑기> 류시은 부활 박정자
여동생 로은과 살고 있는 직장인 고은. 동급생에게 몹쓸 짓을 당하고 방 안에 자신을 가두고 살았던 로은은 그 동급생의 지옥행으로 다시금 일상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밤, 고은은 고지를 받게 되고 삼십 초 후 지옥행으로 떨어지는데 눈을 뜨니 평소처럼 침대에서 눈을 뜬 자신을 발견한다.
<묘수> 박서련 고지 정진수
죽이고 싶은 사람에게 지옥사자를 붙여주는 부적을 써주는 유일무이한 무당 방지민. 언제 누구에게 올지 모르는 것이 '고지'인데 신의 눈에 빨리 띄게끔 한다는 사기를 치고 있던 그녀에게 수상한 남녀가 찾아온다.
<불경한 자들의 빵> 조예은 시연 새진리회
크리스마스이브 새벽 여섯 시경에 죽게 된다는 고지를 받은 칠십팔 세의 수임. 빵집을 운영하는 그녀의 가게로 새진리회 사람들이 습격해 죄인의 죄를 증명하겠다며 그녀를 공격한다. 그런 수임을 도와준 유일한 단골손님 필숙. 그리고 필숙은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새끼 사자> 최미래 사자 화살촉
사자 대 인간의 싸움을 형상화한 '사자 싸움'. 검은색 염료를 뒤집어쓴 김지환은 공포를 이기고 최고의 싸움꾼이 된다. 그를 따르던 가출팸 멤버를 도우며 그들이 화살촉으로서 존재 의미를 다져 갈 즈음 5일 뒤 죽는다는 고지를 받는데...
<산사태> 함윤이 지옥 신의실수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수산나와 에스더. 두 사람의 어린 시절, 함께 생활하던 영태를 잃어버리고 관계가 소원해진다. 그리고 오늘, 그들은 결판을 내고자 봉오산을 찾았다가 산사태를 당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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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가는 꼴은 눈 뜨고 못 봐줄 만큼 망가져가고 있었지만 어떤 시대에나 위기를 이용해 팔자를 고치는 인간이 있게 마련이고, 방지민은 그 운때를 놓치지 않은 스스로를 늘 대견해했다. - p.82
🔖그것은 미약했지만 온전했다. 세상이 급변한 이후로 잃어버린 실재감, 담백한 믿음, 달콤함과 따뜻함...... 그것이 바로 한 덩이의 모카빵에 들어 있었다. - p.108
🔖이건 혐오가 등한시하는 진실이에요. 목소리들, 기억들, 아무리 죄를 덧씌우려 해도 순결하게, 꼿꼿이 존재하는 개인 개인의 진심이요. 그것들은 여전히 여기 있어요. - p.138
🔖두렵고 또 두려워하는 게 합쳐져야 진정한 공포가 되는 거야. 내가 두려워하고 있다는걸 깨닫는 거. 언제까지 두려워할 거야. 우리라도 세상을 구원해야 하지 않겠어?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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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시즌1을 보고 기발하다, 무섭다고 생각했다. 그 무서운 얼굴로 죽을 시간을 알리고 그 커다란 사자들이 쫓아와서 몸을 그야말로 부숴버리는데...
이 작품은 마치 영상화된 '지옥' 속 주인공들의 건너 건너 아는 사람, 혹은 그들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낯설지만 어딘가 익숙했다. 그렇기에 고지, 사자, 화살촉 등 지옥 세계관을 이해하고 읽는다면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죽음의 고지를 받은 사람들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 죽음을 '시연'이란 이름으로 대중에게 공론화하고 고지를 받은 이는 죄인이라는 이름으로 함부로 대하는... 이 세계관 속 인간의 존엄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과연 어디가 지옥인 걸까?
다양한 캐릭터와 기발한 설정들로 몰입도는 물론 그 세계관을 내가 상상하게 만드는 스토리텔링이 인상적이다. 자칫 세계관과 다른 이야기가 파생되어 혼란을 주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이 앤솔러지가 지옥 세계관을 잘 설명해 주기에 세계관 시작을 이 책과 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죄와는 거리가 먼듯한 사람들이 받는 고지, 그리고 부활. 신의 실수인 건지 인간이 만든 지옥인 건지... 넷플 결제를 해야 하는 건지...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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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ehbook_)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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