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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azy님의 서재
  • 조지 길더 구글의 종말
  • 조지 길더
  • 18,000원 (10%↓1,000)
  • 2019-12-16
  • : 771

FANG이라고 표기되는 소위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업들은 한국 주식투자자들도 열심히 직구하는 대표 우량종목이다.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어마어마하다. 애플의 시가총액을 다 합치면 한국 전체 시총보다 크기도 하다. 그만큼 돈을 잘 벌고, 앞으로도 계속 잘 벌꺼라는 기대가 충만하다. 그런데다가 주주환원도 화끈하다. 배당도 주지만 자사주를 화끈하게 산다. FANG 주가를 보면 거침이 없다. 한번만 사놓으면 그냥 계속 가지고 있어도 되는 주식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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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맥락은 다르지만, 예전에 '니프티 피트티(nifty fifty)'라는 주식이 있었다. 미국 1960년대 기관주도 장세가 됐을때 기관이 선호하는 '멋진 종목'들이다. 한번 사놓고 고민할거 없이 계속 보유하면 높은 배당수익과 주가상승이 보장된다는 뜻에서 원 디시젼(one decision) 주식이라고도 불렸다. 하지만 개인들도 이 주식으로 모여들었고 결국 거품이 만들어졌다가 꺼지면서 후일에 대폭락을 경험하면서 관심에서 멀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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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G도 같은 경로가 예정된 건 아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든다. 이 기업들도 언제까지나 성장할 수 있을까? 기술이 바뀌도 환경이 변하면 이 기업들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새로운 위대한 기업들이 나와서 FANG도 제 2의 GE, IBM이 될까? 그렇다면 언제 FANG주식과 이별해야 될까? FANG이 다 같은 운명을 지닐까? 포트폴리오에 FANG이 없으면 당장 초과수익률 내기도 어려울텐데,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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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은 주식을 다 팔아치우고 견디자는건 아니다. 그런데 멀리 보고자 한다면 다른 미래를 미리 생각해는 것도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러한 상상에 도움을 준다. FANG을 가장 기술적으로 대표하는 구글의 미래를 예측한다. 당대에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의 구글은 사라진다는 담대한 주장이다. 예측은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한번 들어볼 필요가 있다. 세상이 어느쪽으로 나갈 수 있는지 하나의 실마리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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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현재 구글의 중앙집권적이고 집중화된 시스템은 결국 붕괴될 수 밖에 없다는 거다. 기술의 발전과 보안이 주된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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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의 법칙'이라는게 있다. 마이크로칩의 밀도가 24개월마다 2배로 늘어난다는 법칙이다. 구글의 데이터센터나 빅데이터 분석도 무어의 법칙의 현 단계에서 존재하는 양식이다. 무어의 법칙이 더 진행되면 새로운 기술에 의존하는 형태이 나타난다. 구글이 현재 모습과 아주 달라지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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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지목하고 있는건 블록체인이다. 비트코인같은 암호화폐에 적용되는 부분말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보안도 더욱 향상시키면서도 효율적인 일처리가 가능하다. 현재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회사들이 각자 데이터를 다 데이터센터에 쌓아두고 보안으로 벽을 둘러치고 있는 형태는 비효율적이고 보안에 취약점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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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의 법칙의 발전같은 기술 발전 환경 속에서 블록체인에 기반한 비지니스모델을 가진 기업이 주도권을 쥐게되면 많은 데이터센터를 지어놓고 있던 구글도 결코 안전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나는 간단하게 정리했지만, 구글의 정신에서부터 수학적-철학적 기반에 대한 분석, 블록체인 기술의 태동에서부터 그 철학적, 비지니스적 의미까지 다루고 있는 심도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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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지 길더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하버드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백악관에서도 일했다. 사회, 정치쪽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가 40대에 돌연 기술쪽으로 방향을 튼다. 캘리포니아 공대에서 물리학이나 미적분을 배우고 기술쪽 저서를 여러권 펴냈다. <텔레비전 이후의 삶> 같은 경우 인터넷 시대를 먼저 예고한 책으로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이 책도 나중에 <텔레비전 이후의 삶>과 같은 지위를 누릴지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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