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독자층이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기에 나 역시 들을 귀 있는 이에게 얘기하듯 편하게 몇 자 적어 본다.
다음은 예수의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 중 일부다.
-모든 율법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는 하나의 말씀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5:14)
이 책의 내용을 짧게 요약하여도 결국 위 사도 바울이 전하는 단 하나의 문장으로 귀결되어 진다. 그러할 수밖에 없다.
인간이 신성을 추구하고 성화를 거듭하여 종국에 닿을 수 있는 곳 그 자체가 사랑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이 표현이 진부한가? 그렇다면 당신은 아직 신을 모른다.
영적 각성의 단계에 들어선 이들은 저 한 문장안에 담긴 신의 섭리를 느끼고, 내 안에 자리 잡은 신성의 존재를 깨달으며, 차마 외면할 수 없는 나의 이웃 영혼들을 위해 자기만의 십자가를 메고 예수께서 먼저 가신 고난의 길을 걷는다. 눈물을 흘리며 걷는다..
붓다의 제자 중 보살이 되고자 하는 대승들 역시 같다.
해탈하여 열반에 이르렀다 한들, 대자대비하신 스승의 가르침을 깊이 깨우친 이들이 고해 속에서 허우적대는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다시 오지 않을 순 없는 법.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날 드라마 속 주인공의 대사 한 마디.
‘아프냐? 나도 아프다..’
그러나 영적 각성이 일어난 이들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슬픔과 아픔뿐만이 아닌 나와 무관하다 생각되어지는 타인의 고통마저도 나의 것으로 느끼고 치유하기 위해 애쓰는 이들. 그들이 바로 진정한 예수의 제자와 보살들이라 할 수 있다.
수 많은 예수의 제자들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보살들 덕에 오늘의 너와 내가 여기에 있음을 안다.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악행을 일삼는 무리에 대적하며, 스스로 과도한 탐욕에 휩싸이지 않도록 경계하고, 항상 정의롭게 살기를 추구하는 건 현실 세계에선 상당히 위험한 일. 때론 꺾이거나 잘려 나갈 각오까지 해야 하는 것.
비난과 모욕, 모함과 배신...
우리는 이미 이러한 생의 경험들을 여러 번 겪은 바 있다.
너무 상심하거나 비통에 빠져 있지 말기를..
때가 되면 보여 진다. 알게 된다. 만나게 된다. 듣게 된다.
좌절감에 빠져 하늘을 원망치 말고, 앞서간 위대한 영혼들의 생애를 살펴보고 그들의 가르침을 묵상하며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의 과정으로 삼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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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신비체험, 채널링, 신통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이 책에 당도한 이들이 있다면..
이들에게도 해 줄 만한 얘기는 있지만 밤은 이미 깊었고, 날이 밝으면 해야 할 일들이 있으니 다음에 적당한 때가 되면 서평을 덧붙이는 것으로..
예수의 제자와 보살님들에게..
협력하여 선을 이루다 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극락정토가 이 곳에 펼쳐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당신들의 두 팔과 양 다리에 물러서지 않을 용기와 지치지 않는 힘이 충만하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우리가 하나 되어 만나는 때가 언제이겠습니까? 속히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