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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님의 서재
  • 동네 공원에서 새 관찰하기
  • 조병범
  • 13,500원 (10%750)
  • 2024-07-01
  • : 605
누구의 것도 아니고, 모두의 것이기도 한데, 나만의 것인 듯 여겨지는 것이 있어요.
작가님에게는 동네 공원이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 시공간에서 마주한 새들에 대해서 작가님의 발걸음만큼이나 천천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책입니다.
읽고 있는데 듣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나도 느꼈었던 비슷한 감정 - 예를 들면 붉은머리오목눈이 무리가 나를 나무인 듯 무심하게 대하는 것에 대한 깊은 감동 - 의 문장을 만나면 어느새 나는 그 공원의 늦가을 석양 아래 서있기도 했습니다.
생명을 보는 눈을 지금보다 조금 더 크게 뜬다면, 우리는 아주 가까이에서도 많은 새를 만날 수 있고, 경이로움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해 주는 것 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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