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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tooty님의 서재
  • 데이비드 코퍼필드
  • 찰스 디킨스
  • 27,900원 (10%1,550)
  • 2011-01-10
  • : 2,032
이 책은 찰스 디킨스가 1849년 연재를 시작하여 1850년에 단행본으로 출간한 작품이다. 내가 이 리뷰를 쓰고 있는 2026년 현재를 기준으로 어느덧 17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이제 200년이 되어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영화나 넷플릭스 시리즈를 보듯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요즘 소설에서는 보기 힘든 다채로운 인물들이 등장해 초반에는 몰입하기가 다소 어려웠으나, 후반부에 이르러 이 캐릭터들이 커다란 사건들로 엮이는 지점에 도달하자 마음속에 강렬한 느낌표가 생기며 이야기의 묘미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 두꺼운 책을 한 달 동안 손에서 놓지 않았고, 읽는 내내 가슴이 따뜻했다. 유년 시절 어머니와 페고티 가족으로부터 받았던 무조건적인 사랑, 계부로 인해 겪어야 했던 쓰라린 아픔, 삶의 은인인 대고모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주변의 사랑스러운 인물들과 배신을 일삼는 악당들의 음모까지. 성장하며 겪는 사랑과 시련의 감정들이 뭉클하게 펼쳐진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보편적인 감정들을 건드리고 있기에, 180년이 지난 지금의 나에게도 깊은 공진(Resonate)을 일으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토록 생동감 넘치는 소설을 쓴 작가가 러시아의 거장 톨스토이나 도스토옙스키보다 선배라는 점은 놀라운 발견이었다. 동시에 과거 세계문학전집에서 디킨스의 소설을 왜 그리 찾기 힘들었는지 의아한 생각도 든다. 이 작품 전에 읽은 프랑스 혁명 배경의 《두 도시 이야기》 역시 전집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코퍼필드》에 이어 《위대한 유산》까지 읽고 나니, 이제 디킨스의 또 다른 걸작인 《황폐한 집》 같은 작품들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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