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아지 인형이예요.
사람들은 크고 싶어 안달이지만 나는 더 자라면 안된대요.
내가 만들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63일
엄마 뱃속에 좀 더 있고 싶어도 그럴 순 없어요.
눈, 코, 입 모양새가 갖춰지기만 하면 더 빨라도 상관이 없대요.
작고 예쁘지 않으면 쓸모가 없대요.
나의 쓸모를 결정하는 건 사람들이예요.
내가 존재하는 건 당신들을 위해서예요.
이 책을 보고 있는 나에게 아이와 신랑이 던진 한 마디.
강아지 인형 이야기야?
그래, 차라리 인형이면 좋겠다.
5살 딸래미한테 설명할 방법이 딱히 떠 오르지 않는다.
끝까지 책임질 거 아니면 사지 마세요.
못 생겼다고 날 버리겠다고 하면 당신은 뭐라고 하실래요?
너무나도 잔인한 현실에 화가 난다.
서평쓰다 화나는 건 처음이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