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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바르왕국국
  • 말에 구원받는다는 것
  • 아라이 유키
  • 16,650원 (10%920)
  • 2023-06-30
  • : 968

[한 줄씩 보는 후기]

📍 일본 책이지만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우리는 분명 '비슷하게 왜곡된 사회'에서 '비슷한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 테지요.


📍 오히려, 일본어에 있는 말, 있으면 좋겠는 말에 대한 부분을 보고 있으면 한국어에는 그런 표현이 있을까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능동적인 독서가 가능하다.


📍 18개의 이야기 중 대부분의 편에 참고와 참고 도서 언급이 있어 생각 확장에 용이해 보인다.


📍 표지 안쪽에 있는 귀여운 곰돌이 무늬가 인상적이다. 뒷날개도 꼭 열어보시길!

한 명이라도 더 많은 독자를 만나기 위해 표지 앞뒤로 디자인에 신경 쓴 출판사의 노력이 돋보인다.


📍 작고 가벼움. (그리고 귀여움) 가지고 다니며 재독하기에도, 선물하기에도 좋다.



이런 상황을 보고도 못 본 척하며 넘길 것인가.

다음 세대가 이어받지 못하도록 지금 여기서 맞설 것인가.

'누군가'를 망설임 없이 증오하는 사회는 '나' 또한 망설이지 않고 증오할 것입니다.

그런 사회가 싫다면 지금 '침묵한다'는 선택지는 없습니다.

다음 세대에게 이런 사회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 내 생활공간인 소셜 미디어에 혐오와 차별 표현이 넘쳐나는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문제를 짚어주고 언어를 주었다. 그렇다면 독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야 한다. 가장 쉽지만 중요하게, 나의 언어 습관을 돌아봐야 한다. 무심코 누군가의 인생을 '요약하려' 하지는 않았는지, 내 가족을 위한다며 피해자나 피해자의 가족을 신경쓰지 않는 말을 하지는 않았는지 자주 생각해보고 생각을 나누고, 다른 표현 방법을 찾아야 한다.


특히, 격려로 포장된 언어를 조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 책의 독자는 아마 혐오나 차별 표현을 공공연히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만큼 언어에 관심이 있어 이 책을 선택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랬던 나 역시 이 책에서 배운 것 중 하나는, 우리가 대표격인 '격려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말들이 시간과 장소에 따라서는 '남을 야단치는 말'이나 '남과 거리를 두는 말'로 모습을 바꾼다는 것이다.

"이런 놈에게 지지 말고 힘내"라는 말의 의미는 '마음을 강하게 먹어라'라는 것이겠지만,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네가 약하니까 괴롭힘을 당해도 어쩔 수 없다'는 메시지가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격려해야 할까? 격려를 요약하려 하지 않고 '없는 말'을 찾아보면 좋겠다. 당신이 나에게 어떻게 소중한 사람인지 추억을 들어 얘기할 수도 있고, 당신과 함께 미래(사소해도 괜찮다. 한여름인 지금이라면 가을에 함께 단풍보기를 기다리고 있다던가, 더운 여름밤이 가기 전에 맥주 한 잔 하자던가.)에 있고 싶다는 말은 어떨까? 


✅서평단 활동으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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