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파란 바탕에 커다랗고 하얀 캔버스가 시선을 끄는 그림책 <무엇을 그리면 좋을까?>를 만나보았어요. 텅 비어 있는 캔버스를 올려다보는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요? 이것저것 그리고픈 게 많아 설렐지, 이 커다란 캔버스를 어찌 채울지 걱정일지. 궁금해집니다.

그림을 좋아하는 벤포드에게 이젤과 캔버스는 아름답고 완벽한 생일 선물이었답니다. 하지만 텅 비어 있는 캔버스처럼 벤포드의 마음도 텅 빈 것 같나 봅니다. 아마 다들 이런 경험 있을 것 같아요. 무언가 시작하기 전 설레는 마음과 함께 어떻게 이걸 채워야 하나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이 같이 느껴지는 경험이요. 특히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이들에게 두드러지는 감정인 듯합니다. 잘해내고 싶고 잘 해내야만 한다는 강박 때문에 섣불리 시작하기 힘든 것이지요.

무엇을 그릴까 고민해 보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벤포드. 너무 안타깝네요. 저도 시작이 참 힘든 사람이라 너무 공감이 갔던 것 같아요.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해보아도 머릿속엔 온통 빈 캔버스에 대한 생각뿐입니다. 잠을 자도 꿈속에 등장하는 캔버스들. 무언가 이루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잘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드디어 아무것이라도 그려보려 했던 벤포드는 결국 형편없게 느껴지는 자신의 그림 앞에서 과감해지게 됩니다. 붓에 물감을 푹 찍고 캔버스에 휙 뿌려버린 것이지요. 무엇을 그린다기 보다 그냥 물감을 흩뿌리는 이 행동은 갇혀있던 벤포드의 창의성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저 자유롭게 노는 그 과정이 즐겁고 멋진 결과물이 될 수 잇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게 되지요. 조금은 장난꾸러기 같은 벤포드의 표정은 무얼 그릴까 고민할 때 보다 훨씬 신나 보여요.

완성된 그림은 벤포드가 기대했던 그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제법 맘에 드는 그림이 되었지요. 망칠까 봐, 누군가 좋아하지 않을까 봐, 결과가 맘에 들지 않을까 봐 시작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혹은 어른들에게 일단 시작하는 것의 위대함을 알려주는 그림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 건 아닐 테니까요. 무엇을 그리면 좋을까?에 대한 답은 무엇이든! 이 아닐까요?

국민서관 그림책은 독서지도안, 독후활동지를 제공해 준답니다. 너무 훌륭한 독후 활동이 될 것 같아 늘 반갑고 감사한 맘이지요 ^^ 온라인 서점에서 자유롭게 다운 받으실 수 있으니 꼭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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