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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 없는 감정들의 사전
  • 이아코포 멜리오
  • 16,200원 (10%900)
  • 2026-05-20
  • : 3,950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탈리아 아마존 베스트셀러이기도 한 이 책의 저자는 이탈리아의 인권, 사회권, 시민권 운동가이자 논설위원, 작가, 정치인으로 활동한 분이에요. 소셜 미디어 칼럼 '말은 오래 남는다'를 연재하며 세계 여러 언어권을 살피며 번역하기 어려운 감정 단어들을 모았다고 합니다.

책 속엔 모두 200개의 단어가 담겨 있어요. 저자는 이것은 200가지 마음의 단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때론 잘 모르겠는 나의 감정과 마음에 이름을 붙여 보다 명확하게 나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저자의 말처럼 삶은 더 풍요로워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책 내용의 구성은 매우 심플합니다. 상단 중앙에 단어가 등장하고 간단한 뜻을 알려주고, 다시 저자의 세밀한 해석을 덧붙여 두었고 이것이 쭈욱 이어집니다. 원어와 함께 어느 나라의 말인지도 함께 알려주고 있고요.

혼자인 게 무서운 순간, 오래 기억될 것 같은 순간, 전부터 그리워했던 것 같은 순간, 유난히 내 것 같은 순간, 그리고 내가 좀 더 나아졌다는 걸 느끼는 순간의 5장으로 나누어 단어들을 분류해 두고는 있습니다. 각 장의 제목에 맞추어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휘리릭 넘기다가 맘에 드는 페이지에 머물며 단어를 살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중2 딸아이가 맘에 쏙 들어 한 단어입니다. 발음이 극악무도한 이 단어 '휘프뜨느뜨드뜨스'는 우리 집 발음 챌린지가 되기도 했네요. 이 단어는 핀란드어로 푹신한 쿠션 위로 뛰어들며 느끼는 만족감을 뜻한다고 해요. 이 아이는 이 단어를 알게 되고는 종종 '희프뜨느뜨드뜨스'가 필요하다며 소파로 몸을 던지곤 합니다. ㅎㅎ 공부는.. 언제.. 책상에 바르게 앉아 열공한다, 뭐 이런 단어는 없나요? ^^



조금 유명한 단어이지만 '세렌디피티'도 눈에 띄었습니다. 동명의 영화도 재미나게 보았던 기억이 있고, 또 BTS의 노래 제목이 된 단어이기도 합니다. 찾고 있지도 않았는데 나타난 뜻밖의 운 좋은 발견. 이런 날이면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지겠죠. 또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세렌디피티를 찾는 것도 좋은 루틴 같습니다. 마치 감사 일기처럼 말이죠.

우리 마음의 감정은 매우 정교하고 또 섬세합니다. 자칫 알아차리기 힘들기도 하고 오해하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죠. 그러니 제대로 살피고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아~ 이런 마음이구나, 이런 느낌이구나~ 단어들을 찬찬히 살피며 이런 기분도 있구나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어요.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 마리야 이바시키나 / 책 읽는 곰>이라는 그림책이 있어요. 그림도 너무 예쁘지만 작가님이 그림책을 만드신 취지도 참 좋았고요. 무엇보다 이 책과 같이 마음의 단어들을 모아두었다는 것도 매우 좋았던 포인트입니다. 그림책이기에 단어 수가 제한적이라 조금 아쉬웠는데, <이름 없는 감정들의 사전>을 만나 갈증이 해소된 기분입니다.

또 책의 마지막 부분엔 찾아보기가 있어 단어들이 쭈욱 나열되어 있습니다. 요 부분을 보며 맘에 드는 단어를 찾아 살펴보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 같습니다.

말하지 못한 것들, 감정들의 이름을 찾는 순간 우리는 좀 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나를 알아갈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니 하나하나 단어들의 의미를 살펴보시면 어떨까요? 참, 한국어 단어도 3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떤 단어인지 궁금하신 분은 책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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