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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있어
  • 여서윤
  • 13,500원 (10%750)
  • 2026-05-14
  • : 2,960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너무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제6회 사계절 그림책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다웠달까요. '무해한 귀여움과 사랑스러움... 사각사각 연필 소리가 들리는 듯 차분한 그림... 책을 읽는 동안 보호받고 있다는 감각과 무언가를 보로하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일어나며 개구리와 친구들 사이에 흐르는 다정함을 응원하게 된다.' ​심사평의 일부인데 이 책을 잘 표현한 것 같아 살짝 옮겨와 봅니다.

조금 작은 판형의 사이즈로 크기부터 귀욤귀욤하고요, 파스텔톤의 은은한 색감 역시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전해 줍니다. 표지에 등장하는 집 모양 그림 속 친구들의 모습도 넘 사랑스럽네요 ^^



요즘 그림책들 중에는 프롤로그 같은 부분이 포함된 책들이 종종 보입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어요.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가기 전 이 책의 주인공인 개구리가 겨울잠에 들어가는 페이지들이 먼저 등장합니다. 눈송이가 하나 둘 떨어지며 하품을 하던 개구리는 함박눈이 내리는 어느 날 겨울 꿈속으로 들어갑니다.

오~ 어떤 이야기지? 개구리가 꿈속으로 들어간 이야기인가? 개구리의 꿈을 함께 보는 건가?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요 부분에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본격적인 스토리가 더욱 재밌어지겠죠?



집 안에 곤히 잠들어 있는 개구리를 찾아온 오리 친구. 리코더를 물고 있네요.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있어!' 자고 있는 개구리에게 자장가라도 연주해 주는 걸까요? 오리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 '개구리는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라는 문장과 함께 개구리의 꿈속이라 여겨지는 장면이 등장해요. 오리의 리코더 연주 덕분이었을까요? 악기를 연주하는 이들 뒤로 개구리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직은 뭔가 호기심 어린 눈빛이에요.



그렇게 다음 페이지에는 고양이가 그림을, 부엉이는 이야기를 가지고 개구리를 찾아옵니다. 하나의 펼친 면에 왼쪽은 개구리를 찾아오는 친구의 모습이, 오른쪽 페이지엔 어떤 것을 주고 있는지 보여주는 구성이 재미있었어요. 이것이 반복되어 계속 나오고 있지만 매번 다른 친구들이 다른 무언가를 들고 오기에 지루하지 않고 기대감이 더 커지는 것 같았어요.

또 하나는 한 번 온 친구는 개구리 곁을 떠나지 않는다는 점! 텅 빈 공간이었던 개구리의 집은 점점 친구들로 가득하게 됩니다. 홀로 외로이 있는 조금은 쓸쓸한 시간이 친구들로 채워지고 따스한 공간으로 변하는 것이 넘 감동적이었어요.

비록 나는 겨울잠에 빠져 잠들어 있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이지만 나를 위해 친구들이 곁을 지켜주고, 마음을 담아 좋은 것을 나누어 주고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커다란 위로와 응원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이어지는 개구리의 꿈속에선 친구 덕분에 또 즐겁고 신나는 꿈을 꾸고 있는 개구리의 모습이 보여요. 이 부분 역시 같은 문장과 함께 반복적으로 등장하지만 꿈의 소재가 계속 달라지고 개구리의 모습도 달라져서 오히려 재밌게 그림책을 볼 수 있는 요소가 되었던 것 같아요.

아이에겐 너라면 어떤 꿈을 꿀 것 같니? 물어보아도 좋을 거예요. 또 어떤 친구가 찾아오면 좋겠어? 친구가 네게 무엇을 해주면 좋을까? 혹은 어떤 친구에게 찾아가 무엇을 줄 수 있을까? 다양한 질문들도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누리시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책 속엔 아이보다 엄마가 더 빵 터지는 장면이 담겨있는데, 요건 비밀에 부쳐두겠습니다. 책을 읽어주는 엄마의 빅재미를 위해서요 ^^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해지는 색감과 따스한 색채, 연필로 그린 그림에서 오는 정감까지. 자꾸만 펼쳐들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과 읽어도 참 좋은 그림책이지만 혹여라도 홀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가 있다면 선물하고 싶은 책이기도 합니다. 나도 너에게 무언가 주고 싶다고 마음을 전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네가 겨울잠에 빠져 있어도 기다리는 내가 있다고 말입니다. 마음이 시리고 추워 겨울잠을 잘 수밖에 없는 친구에게 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있어.

그러니 이제 일어나 볼래?

눈 내리던 추운 바깥에도

봄꽃이 피었으니 말이야~ ^^

내가 지금,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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