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누구나 한때 소녀였다면 한 번쯤 마음에 품었을 그녀 빨간머리 앤~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앤은
언제나 반갑고 옳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물론 필사 책이라는 한계가 분명하니 글의 깊이까지를 바랄 수는 없겠으나
그렇기에 필요한 문장들, 기억하고픈 장면들을
좀 더 빠르게 직접 써보며 충분히 즐길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빨간머리 앤을 한국어와 일본어로 동시에
만나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일 것 같다.
필사 역시 두 가지 버번으로 해보아도 좋고,
글을 쓰는 칸이 제법 넉넉하니
일본어 필사를 두어 번 연습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왼쪽 페이지에 따라 쓸 일본어 원문이 먼저 나오고
하단에 한국어 버전이 작은 글씨로 나와있다.
일본어 문장들은 알아보기 쉬운 글씨체로 되어 있어
히라가나 가타카나는 물론 한자까지도 잘 보이고
써보기에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일본어 원문에는 후리가나가 달려있어 글을 읽는 것에도 큰 문제는 없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필사를 위한 칸이 준비되어 있다.
주목할 부분은 하단에 있는 단어들이다.
조금 어렵다고 느껴지거나 읽기 어려운 한자 등,
대부분의 필요한 단어들이 의미와 함께 잘 정리되어 있다.
따로 단어를 찾을 필요 없이 바로 확인하면서
이야기를 쭈욱 따라갈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어느 정도의 일본어 실력을 갖추었다면
이렇게 좋은 문학 작품을 읽고 직접 써본다면
실력이 더욱 상승하지 않을까 싶다.

정말 너무 오랜만에 써보는 일본어 ^^;;
복잡한 한자를 작은 칸에 쓰는 것이 살짝 버겁긴 했으나
쓰는데 큰 문제는 없었고, 칸은 충분했던 것 같다.
가만히 문장에 집중하고 일본어 글자에 집중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일본어 공부가 필요한 분들께,
일본어 실력을 상향시키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