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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사랑해님의 서재
  • 레드먼드의 앤
  • 루시 M. 몽고메리 글
  • 9,900원 (10%550)
  • 2015-04-25
  • : 1,226

소녀시절 책보다는 순정만화를 좋아했었다.

오후 5시쯤이었나? 텔레비전에서 빨간머리 앤을 만나 무척이나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

앤은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인물로 소녀들의 마음을 충분히 동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은근히 보잘 것 없는 내모습과 동일시하여 바라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런 계산이 필요없던 그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레드먼드의 앤은 나에게 그런 시간을 선물해 주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쉴 새 없는 시간이 계속 나를 지나간다. 무엇을 위해 사는지도 모르는 때가 있다. 잠깐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될 때 앤을 만나 중학시절, 고등학교 시절, 대학 시절의 나를 만난다. 친구가 더 소중했던 그 시절로...

사랑을 잘 알지 못 하는 앤을 보며 안타까워 하고 사랑한다고 믿었던 로이에게 사랑하지 않는다고 고백하는 앤의 모습에 놀라면서도 부러워 했다. 드디어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된 앤에게 박수를 보내며 길버트와 사랑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 가슴떨려 했다.

이런 소녀감성을 느낄 수 있게 해준 레드먼드의 앤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나이 든 나에게 아직 꿈이 있음을 그리고 사랑이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다.

다시 힘든 일상이 고개를 들면 다시 찾고 싶다. 사랑과 꿈과 열정으로 가득 찬 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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