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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에게 펭귄이란
  • 류재향
  • 10,800원 (10%600)
  • 2022-09-10
  • : 1,457
#우리에게펭귄이란 #서평단

* 『욕 좀 하는 이유나』 류재향 작가님 신작 동화

“나는 알아서 자라기 정말 싫어.”

이 표현은 책에 실린 하나의 대표 문장이면서 동시에 마음을 후벼파는 느낌을 주었다. ‘싫다, 싫다. 알아서 자라기 싫다.’ 나는 한 번씩 몇 년 전 어느 날, TV 프로그램에서 자녀의 눈을 한참 들여다보며 많이 감탄하며 육아를 하시던 어느 농인 어머니의 따뜻한 눈동자를 떠올린다. 나는 과연 얼마나 아이의 눈을 바라보았는가, 나는 얼마나 감탄하며 귀 기울이고 있는가? 그 어머니의 눈빛이, 다정하면서도 따뜻한 눈길이 내내 마음에 남았다. 그런 표정과 마음을 받고 자라는 사람은 얼마나 다정한 사람으로 자라게 될까?

충분한 돌봄과 관심, 사랑이 아닌 그저 알아서 잘 자라라고 요구하는 어른들에게 전하는 봄이의 당찬 한 마디, “알아서 자라기 싫다”는 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봄이가 좋았다. 당당하게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봄이의 태도, 봄이의 마음, 봄이의 삶. 책에는 어린이들이 저마다 자기 삶을 있는 힘껏 펼치며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리고 어른으로서의 내 모습을 뜨끔하게 돌아보게 만드는 어린이의 말들 또한 성찰의 시간을 선사한다.

“적당히 꾸며내면 우리가 다 믿을 것 같아요?”

아이들 또한 빤히 안다. 어떤 어른이 진짜 자신을 존중하는지, 누가 나를 사랑하는지. 적당히 꾸민 말, 적당히 얼버무리는 태도는 결국 어른의 위선일 때도 많으니까.

*우리에게 펭귄이란
*고양이를 안아 보자
*아람이의 편지
*달팽이가 간다
*네모에게

다섯 개의 단편은 저마다 다른 빛깔로 반짝이는 성장을 담고 있다. 초등학생 어린이와 함께 이 책을 번갈아 읽었다. 어린이는 예쁜 색감의 표지 일러스트부터 어린이들이 자기 표현을 드러내는 내용까지 모두 ‘내 스타일’이라 이야기했다. 예전에 무척 좋아하며 읽은 『봄날의 곰』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 좋다고 했다.

“응, 기다리다 네가 오면 눈에 띌게.”

책에는 누구보다 다정한 마음을 지닌 어린이들의 모습도 투명하게 빛난다. 펭귄을 만나고 싶은 마음, 달팽이를 걱정하는 마음, 고양이와 거북이 등 동물들을 생각하고 챙겨주는 작은 손과 그 손 안에 담긴 큰 마음을 떠올린다.

요즘 어린이와 함께 어린이책을 자주 읽고 있는데, ‘함께 읽는다’는 행위가 주는 기쁨이 매우 크다. 이미 세대가 매우 다른 우리 둘, 내 생각과 아이의 생각의 차이와 그 차이 안에서도 이어지는 교차점을 발견하는 순간들이 즐겁다. 이런 우리의 책 대화가 우리를 더욱 다정하게 이어줄 것만 같다. 오늘 밤엔 곽재식 작가님의 『괴물 과학 수사대』를 함께 읽어봐야지! 이 책은 또 다른 결로 매우 새롭고 재밌을 듯🙃✨

*위즈덤하우스(@wisdomkids_official) 어린이 서평단 활동을 하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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