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에 대해, ‘진짜 나를 잃어버리게 하는 수많은 장애물‘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
눈의 침묵, 말의 침묵, 몸의 침묵, 행위의 침묵이라는 개념이 새롭다.
'고요'라고 하면 보통 말이 없는 상태, 침묵 상태를 떠올린다. 나 역시 지금까지 그러했고.
하지만 이 책은 눈과 귀를 통해 수많은 정보가 걸러지지 않은 채 우리 안에 들어오고, 우리는 무의식중에 그 정보에 따라 꼭두각시처럼 살아간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내 안에서 나온 나의 생각은 외부의 정보에 의해 쉽게 묻혀 버린다.
눈을 감고,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재잘거리는 목소리를 잠재우고, 불쾌한 감정을 놓지 못하는 몸을 다스리고, 어떤 행위를 하지 않음으로써 행위하며 우리는 그동안 잊고 있었던, 방치해 두었던 진짜 나에게로 다가갈 수 있다.
'고요'가 '고요한 상태'가 왜 중요한지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