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판형, 양장, 올칼라에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처럼(그보다는 덜 산만하지만) 화려하고 매혹적인 도판들이 가득한 책.
훌트끄란츠 외 여러 사람의 논문을 모은 '시베리아의 샤마니즘'은 절판된 지 오래에, 엘리아데의 '샤마니즘'은 풍부하고 재미있기는 하지만 좀 한쪽에 치우친 경향이 있으니 이 정도면 꽤 균형잡히고 읽을만한 입문서가 될 듯...
이라지만 의외로 내용은 그리 쉽지만은 않아서, 배경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는 어떨지. 기왕이면 엘리아데의 샤마니즘 정도는 같이 읽어주는 쪽이 좋겠다.
어쨌든 같은 시리즈의 '동물의 영혼'보다는 10배 이상 낫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단점은 부담스러운 가격(요새 책값이 워낙 비싸다보니 상대적으로는 무난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그림&사진들일 것. 내용도 괜찮고 번역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좋은 그림이 많아서 만족스러웠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