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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영님의 서재
  • 마가복음 뒷조사
  • 김민석
  • 10,800원 (10%600)
  • 2016-07-17
  • : 3,328

 어렸을 때부터 엄마를 따라 교회를 다니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교회에 다니지만 부끄럽게도 성경을 제대로 다 읽어본 적은 거의 없다. 수학의 정석을 풀 때처럼 항상 '창세기'에서 더 나가지 못하고 포기하게 될 때가 많다. 어렵고 양이 방대하다는 이유로 성경을 멀리했는데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는 예쁜 친구 덕에 이 책을 읽게 되어 조금은 쉽고 재밌게 성경의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기독교와 성경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찬 사판 검사가 대중을 미혹시킨다는 이유로 복음서를 고발한다. 사판 검사는 예수 그리스도 시대를 증언할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가 탔던 나귀의 68대손 하몰을 통해 복음서의 허구성을 증명하고자 한다. 하몰에게 복음서 특히 마가복음의 내용에 대한 자신의 의구심을 질문하면 하몰이 성경 혹은 전문가들의 책의 내용을 근거로 대답하며 사판 검사의 논리를 반박한다. 결국 사판 검사는 복음서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한다. 책을 통해 복음서의 배경, 마가 복음 속의 예수님(축귀, 치유, 목자, 교사, 하나님의 아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사판 검사와 하몰의 취조 형식의 구성도 재밌다. 하지만 웹툰 형식이다 보니 마가복음 내용을 쉽게 정리해 주는 데 초점을 맞춰져 논란이 되는 문제를 더 깊에 파고들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쉬움도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성경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알고자 노력하는 사판 검사를 보며 내 신앙 생활을 반성하게 됐다. 그동안 성경을 제대로 읽지 않고 그저 목사님이 전해주는 말씀을 수동적으로 듣기만 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다. 내가 믿는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 알기 위해 그 분들의 말씀인 성경을 지속적으로 읽고 의구심이 일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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