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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yi54님의 서재
  • 환한 어둠
  • 황시운
  • 15,750원 (10%870)
  • 2026-06-29
  • : 1,165

<환한 어둠>은 고통이자 아픔의 책인 것 같다. 슬픔을 느끼기에는 책 속에 그들이 살아가는 삶이 막막하고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말도 표현도 하지 않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나와있었다.


5년 전 가족의 첫 여행인 강원도 계곡에 놀러 갔다 사고가 생기고 난 뒤 가족들은 저마다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사고의 피해자인 큰 아들의 통증을 통해 간접적으로 가족들이 느끼는 것 같다. 

저마다의 죄책감을 안고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은 한사람 한사람의 생각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5년 후 현재인 가족외 새로운 인물을 통해서 조금씩 가까워지고 그들의 상황이 나아지는 열린 결말로 끝이 나는데, 아빠와 작은아들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 진다. 


책을 읽으면서 고통을 묘사하는 글이 잘 느껴졌는데 작가님께서 겪은 고통을 묘사한 것이라 더 사실적으로 느껴진 것 같다.

책을 덮고 난 후 한동안 책 속에 있던 문장들이 계속 눈에 박혀 잊혀지지 않았다. 고통도 그렇고 그들이 느끼는 감정도 그렇고.

잊으려고 영상도 보고, 먹고 마시고 했는데도 쉽게 떨쳐지지 않았다.

여운인지.. 후유증인지.. 한 동안 못 벗어날 것 같다. 내가 느끼는 지금의 나의 삶이 그런 것 같아서 인지도 모르겠다..


- 그땐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도망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 돌이켜보면 견디고 싶지 않아서 도망쳤던 것이다. 견딜 수 없는 것과 견디기 싫은 것 사이엔 우주 만큼이나 넓은 간극이 존재한다.

- 다른 모든 날들과 마찬가지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 더없이 좋았을 날, 하지만 결국 다른 날들과는 도저히 같아질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야 만, 그날은 그런 날이었다.

- 요즈음의 나는 어떤가. 잘 모르겠다. 요즈음의 나뿐만이 아니라 과거의 나, 그리고 앞으로의 나 역시. 나는 내가 어떤지 도무지 모르겠다.

-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는 마음과 이제라도 돌이켜야 한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싸웠다.

- 일상의 곳곳에 숨어있는 함정을 미리 감지해 내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 내가 잃은 것이 무엇인지 똑똑히 알면서도 속수무책인 채로 여기까지 왔다.

- "앞으로 어떻게 하실 거예요?"

"그냥 살던 대로 살아야지 뭘 어떻게 해."

- 성한 곳 하나 없는 나를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았다.

- "정신 차려, 형. 난 끝까지 살아남아 줄 형이 필요해."

- 한 번에 모든 일이 해결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모든 일에 처음이 있듯, 이 '한 번'이 그 '처음'이 되어주길 바랄 뿐이다.

- 도저히 살아갈 수 없을 것처럼 무기력한 날들 속에서도 반짝 빛이 드는 하루하루가 있어 삶을 이어가게 했습니다.





WITH. 마이디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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