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표지 만큼이나 싱그럽고 따뜻한 책이다.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세계라서 그런가 다양한 동물들이 많이 나오지만 그렇다고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라 읽기가 딱 좋았다.
요리하는 삼색 고양이, 기모노를 입는 여우, 비어 가든을 운영하는 불곰, 찻집을 운영하는 비둘기와 부엉이, 세계를 여행하는 거북이, 가다랑어와 싸우다 불을 내는 수달 등등.
특히 속마음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표정, 행동, 몸짓을 가지고 있는 반달곰과 인간과의 우정? 애정?이 읽는 내내 동물이라는 이질감 없이 좋았다.
또 여기엔 백반에서 부터 디저트, 전골, 술안주 등등 다양한 음식들이 나온다.
읽는 내내 소소한 포인트들이 많아 읽는 재미가 상당했다.
<우리 집 아래층에 반달곰이 산다>는 수달이 불을 내는 바람에 반달곰이 살고 있는 맨션으로 이사를 간 '유리코'가 2년여 동안의 반달곰과 함께한 이야기이다.
반달곰 덕에 용기를 내어 엄마와의 관계도 회복하게 된 유리코.
유리코와 반달곰의 이야기가 몇 시즌 더 나왔으면 좋겠다.
그들의 계절이 앞으로 함께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 아름다운 세상을 본 나는 다짐했다. 앞으로는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아가자고.
- "걔는 언제나 봄처럼 밝으니까, 겨울에도 겨울잠을 잘 것 같지 않아."
- 보들보들, 따끈따끈, 포근하면서 기뻤다.
- "아무것도 아닌 건 아무것도 아닌 거야."
- 같은 말을 반복하다 보면 그게 진심인지 아닌지 헷갈리게 된다.
- "저는요, 겨울잠을 자는 동안 소중한 걸 잃어버리는 게 정말 싫어요."

WITH. 라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