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기도 하고 이래저래 마음이 쓰이는 그런 책이다.
여러 인물들에게 응원을 마구마구 해주고 싶은 책이다.
누구 하나 명쾌하게 끝나지 않았지만 우리 인생이 그렇듯 그렇게 끝맺음 한 것이 여운을 주면서 괜찮았던 것 같다.
그리고 따뜻한 말과 응원도 많이 받았다.
체커기가 흩날리는 바로 앞에서 1등을 앞둔 재희는 사고가 난다.
멀쩡한 척 걸어서 나오지만 이 사고로 3년 동안 외상 후 스트레스를 심각하게 겪고 있다.
복귀를 위해 엄마의 고향 '가로도'에서 다리 개통을 기념하기 위한 시승식을 준비하고 다른 한편 고등학교에서 드론부 코치로 생활한다.
가로도에서 생활하면서 재희는 조금씩 본인의 마음을 찾아 간다.
아마도 닮을 만나서 그런 듯 하다.
나는 왠지 모르게 닮이라는 인물에 정이 더 갔다.
읽는 동안 자동차 경주 체험도 하고 섬 생활도 해보고 드론시합이란 것도 알게 되고 여러 일들을 같이 겪은 것 같다.
인물들의 느낌과 감정을 세세히 잘 표현하여 읽기가 좋았다.
그렇다고 지루하지도 않았다.
자동차 경주를 시작으로 사고도 나고 가로도에서 겪고 느낀 것을 마치 재희가 된 것처럼 읽었다.
그리고 모터스포츠의 세계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
재희의 느낌과 감정을 통해서.
- 모든 노력의 값이 그에 맞는 보상으로 치환되지는 않았다.
- 승패를 걸고도 아름다워 보이길 바란다면 그건 욕심이고, 자기를 더럽히지 않고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은 오만이었다.
- "내 행복은 서킷에 있어. 거기 두고 왔으니까, 다시 찾으러 갈 거야."
- 그러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뒤를 돌아보았다. ... 그냥 그러고 싶었다. 아무것도 없는 걸 알면서도 한 번쯤은 그냥 돌아보고 싶었다.
- 빠르게 달리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속도를 줄일 줄 알아야 했고, 많이 배우기 위해서는 더 많이 실수해야 했었다.
- 좋아하는 이유를 물으면, 그 안을 내다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는 속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었다.
- 사랑하는 일이 싫어졌다고 말하는 건 용기지만, 처음부터 사랑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건 배신이었다.
- 꿈은 변해도 삶은 계속됐다.
- '특별히 하는 일이 없다'는 건, 어쩐지 무엇이든 시작해도 된다는 말처럼 들렸다.
- "어쩔 수 없는 것도 있지만,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있으니까요."
-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을 만큼 삶도 끊임없이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 헛도는 걸음이라면 직접 멈추어 설 줄 알아야 했다.
- 실패한 자신을 기꺼이 용서해 주는 것.

WITH. 해피북스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