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위의 집>은 널따란 엉덩이를 가진 40대 '라이너스 베이커'의 시점으로 쓰여져 있다.
마법아동관리부(DICOMY)의 최고위 경영진에 의해 마르시아스 섬에 있는 고아원에 한 달 동안 감사를 가게 된다.
처음엔 편견으로 아이들을 제대로 보지 못하지만 같이 살면서 서서히 아이들과 친해지고 아이들의 상처와 마주한 현실을 같이 헤쳐 나가려고 노력한다.
이를 통해 라이너스 본인도 비눗방울을 터트리고 나온다.
현실을 마주하고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해 나간다.
나와 다름이, 편견이 무섭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끼게 된 소설이다.
누군가는 상처를 받을 테니까. 특히 어린아이들은 더욱 클 것이다.
아이들의 이야기라서 더 크게 심각성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이것을 조장하는 무언가도 이 현실 세계에 있겠지 하는 생각도 같이 하게 된다.
벼랑위의 집에 살고 있는 특별한 여섯 아이들과 알록달록한 양말을 신는 원장 아서, 섬의 보호자인 조이, 지금보다 나은 어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라이너스, 헬렌덕에 읽는 동안 사랑스러웠고 따뜻했다.
올해 읽은 책 중에 최고의 힐링 소설이다.
- "때론 예상치 못한 때 우리의 편견이 사고를 왜곡시키기도 해요. 그 사실을 깨닫고 교훈을 얻는다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지요."
- "세상은 기묘하고 근사한 곳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전부 설명하려 들죠? 개인적인 만족감을 위해서?"
-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진 아무도 모르니까요. 때로 아주 작은 속삭임으로부터 변화가 시작되기도 합니다."
- "변화를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무슨 수로 편견과 싸우겠습니까? 편견을 그대로 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 "때로 벗겨지고 부서지더라도 여전히 좋은 것들이 있잖아요."
"오히려 개성이 더해지지. 또 기억이 담기기도 하고 말이야."
- 저는 지식이 인식을 왜곡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누가 어떤 행동을 한다고 해서 똑같이 반응해서는 안 돼. 그래서 우리가 그 사람이랑 다른 거야. 그래서 우리는 선한 거고."
- "변화는 사람들이 간절히 바랄 때 일어나는 거야, 베이커 씨. 나는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라. 시간은 걸리겠지만 알게 될 거야. 오늘이 나한테는 안전한 비눗방울을 박차고 나온 그날이었어."
- "우리가 사는 그 집이 꼭 진짜 집인 건 아니야. 집이란 내가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고."
- "우리가 우리인 건, 어떻게 태어났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이 삶을 어떻게 살기로 결정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 "변화란 소수의 목소리에서 시작되는 것이고, 저는 그 소수가 될 것입니다. ... 그리고 저는 혼자가 아닙니다."
- 때로 우리는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다고.
그리고 운이 좋다면, 삶 역시 그 답으로 우리를 선택해 준다고.


WITH.밝은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