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현, 민형, 운성, 유리는 같은 고등학교 도서 위원들이다.
어느날 우현이 집에서 발견한 도서관 책에서 어색하게 삐져나온 종이로 인해 그 넷은 겹쳐진 도서관의 세계로 들어간다.
누군가에겐 보이고 누군가에겐 보이지 않는 책을 통해 그들은 신비한 경험을 하고 한꺼번에 암전되고 각자만의 연관이 있는 사람들에게 빙의된 동시에 시간여행을 한다.
'대여자'는 '책주인'의 14일을 대신 살아가며 의미있는 행동으로 쌍방구원을 한다.
우현과 민형은 과거로가고, 쌍둥이 남매인 운성과 유리는 미래로 간다.
과거, 현재, 미래가 동시에 존재하는 그곳에서 '책주인'의 중요한 일부의 삶을 살며 '대여자' 본인에게도 의미있는 시간을 가진다.
- '사실 이 말을 들으러 이곳에 온 건지도 몰라.'
<겹쳐진 도서관>은 가족이야기, 알 수 없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 의식의 범주에 들어오지 않는 인간은 설사 같은 공간내에 있어도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기 마련이다.
주변의 누군가를 통해 공감하고 이해하고 행동하게 되는 이런 상황들이 네 사람을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도 말하는 것 같다. 주변의 누군가를 둘러 보라고.
- 그때 이후로 나아진 게 아니라 그저 묵혀 왔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만다. 어찌할 수 없이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 "그렇다고 스스로를 잃어버리지는 말아요."
- "삶의 변화는 언제나 아주 사소한 곳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인간은 아주 늦게 깨닫고는 합니다."
- 아, 솔직한 마음을 말하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구나.
- "미래라고 할지언정 그 또한 당신의 시간입니다."
- "혹시 모르죠. 그런 당신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을지도."
- 어떤 말보다도 힘이 되는, 강한 마음이었다.

WITH. 텍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