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삶을 살고싶어 읽은 책
호이꺼니 2021/01/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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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싫은 일은 죽어도 하지 마라
- 가나가와 아키노리
- 13,500원 (10%↓750)
- 2020-12-28
- : 93
싫은 일은 싫은 일은 죽어도 하지 마라니...
코로나 시대에 어린 아이들 남에게 맡겨두고 회사다니는 게 너무 싫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요즘 이 책의 제목은 저에게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나만을 위한 시간은 커녕 평일에는 야근하고 주말에도 근무하는 일벌레로 살던 회계사 출신의 저자.
업무차 참석했던 세미나에서 강사가 ‘하기 싫은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좋으니 적어보라’고 하여 적었던 것이 인생의 전환기를 가져왔다고 해요. 그래서 ‘싫은 일은 죽어도 하지 마라’는 책 제목이 탄생하게 된 것 같네요.
예상하시겠지만 이 책은 그저 좋아하는 일만 슬렁슬렁 하면서도 잘 살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책은 아니에요. 저자는 싫어하는 일을 기억하고 의식하다보면 좋아 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더 생각해볼 수 있다고 해요.
싫은 일을 죽어도 하지 않으면서 마세라티의 차를 부담없이 소유할 수 있을 정도의 부자가 된 저자가 어떤 걸 중요시 생각하는지 아래에서 한번 살펴볼게요.
1장. 왜 하루 대부분을 싫은 일을 하며 사는가?
2장. 하기 싫은 일을 버려야 하고 싶은 일이 보인다
3장. 최고의 하루가 모이고 모여 원하는 인생을 만든다
4장. 좋아하는 일만 해도 돈 걱정 없이 산다
iOIF, 면밀한 계획을 세우기 보다 스몰 인풋을 먼저 하라!
저자는 ‘면밀한 계획을 세울 시간이 있으면 ‘당장 행동하라’고 말해요. 기계를 처음 살 때 설명서부터 펴 보지 말고 일단 기계부터 켜보라는 것이죠
‘i’는 ‘스몰 인풋(Small input)’, ‘O’는 ‘아웃풋(Output)’, ‘I’는 ‘인풋(Input)’, ‘F’는 ‘피드백(Feedback)’의 약자다.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을 인풋 했다면 그 즉시 실행하라. 그 과정에서 부족한 것이 있으면 그때 인풋하고, 아웃풋으로 얻은 결과를 반영해 마지막에 개선하라’는 의미다.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바로 ‘실행’이죠. 저자도 면밀한 계획을 세우다 지치지 말고 남보다 일찍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는 것이 인생에 더 유리하다고 하네요. 또한 인풋에 들이는 돈과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인 뒤 아웃풋을 향상시키는데 모든 돈과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고 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하면서 이 말에 많은 공감을 해요. 포스팅(아웃풋)을 목적으로 공부하는 게 혼자 책상에 앉아 책에 밑줄 치며 하는 공부(인풋)보다 더 많은 이해를 할 수 있고, 그렇게 나온 포스팅이 저의 기록이 되어 남으니까 블로그는 할 수록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자도 같은 말을 하죠
아웃풋으로 얻은 결과를 통해 배운 점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인풋이 된다는 사실만큼은 기억해 두기 바란다.
돈보다 중요한 건 시간. 시간은 금이 아니라 목숨이다.
시간을 아낀다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성공한 사람들은 “월수입 50만 엔만 넘으면 집안일은 남에게 맡겨라”는 말을 한다고 하는데요 청소, 빨래, 쓰레기 등 일상적인 일에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우리 같은 아이 엄마들이 새겨 들어야 할 내용이 아닌가 싶어요. 육아는 개인적으로 억금을 벌어도 바꿀 수 없는 귀한 과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집안일에 들어가는 시간은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는 저이기에 이 문장에 너무 많은 공감을 했어요.
저자는 월 50만엔이 넘고도 3년을 꾸역꾸역 직접 집안일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 만큼 집안일을 남에게 맡기는 게 힘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마음껏 위임한다고 해요. 그렇게 아낀 시간은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사용하기 때문에 지출이 아니라 ‘투자’인것이죠.
출퇴근 시간도 저자에겐 그저 낭비되는 시간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직장 코앞으로 이사를 갔다고 하네요. 일자리와 가까운 곳은 대부분 집값이 비싸죠. 저자는 비싼 집값도 출퇴근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생각하면 감당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해요.
직장과 집이 가까우면 가까울 수록 좋다는 건 공감하는 바에요. 하지만 워킹맘은 아이 키워줄 가족이 있는 곳이 제일 중요하잖아요?! 아마도 저자는 86년생이고 아이가 없어서 고려할 사항이 별로 없는 것 같네요 ㅎㅎ
적성보다 ‘하고 싶은 일’
보통 사람들은 나에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강점을 찾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지요. 저 역시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네요 ㅎㅎ 하지만 저자는 ‘좋아하는’ 것에 집중해요. 그래야 큰 노력 없이도 꾸준히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죠.
어떤 사람은 ‘못하는 일에 굳이 그렇게 시간을 들여야 하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그 일은 그때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하고 싶다’고 느끼는 일에는 그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사람은 무언가를 시작할 때 ‘자신에게 맞는지 아닌지’를 따지기 쉬운데, 정작 지침으로 삼아야 할 것은 ‘하고 싶은지 아닌지’다. 적성에 잘 맞지 않는 일도 ‘하고 싶다’는 생각만 있으면 계속하는 사이에 결과는 반드시 따라오기 마련이다.
저도 글 쓰기에 그다지 재주도 없고, 책을 엄청난 속도로 속독하거나 한번 읽으면 잊지 못하는 특별한 머리도 갖지 못했지만 그냥 재밌고, 즐거워서 책을 읽고 읽은 것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 독서후기를 써요.
재미있어야 오래하고, 오래 꾸준히 해야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에 많은 공감을 합니다.
싫은 일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와 ‘싫은 일 리스트’ 작성 방법
이 책의 주요 메세지이죠. 싫은 일 리스트 작성을 통해 싫은 일을 그만둘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내며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도록 하나하나 지워나가는 거에요.
싫은 일 리스트를 작성하는 방법
1. ‘하기 싫다’고 떠오르는 모든 것을 조목조목 나열한다.
2. 표에 ‘당장 그만둔다’와 ‘조만간 그만둔다’ 칸을 나눈다.
3. ‘싫은 일 리스트’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 놓고 그만둔 것부터 지운다.
이렇게 싫은 일 리스트를 작성하고 나면 하루에 한번씩 리스트를 보며 ‘조만간 그만둔다’의 항목에 해결책이 떠오르면 메모를 하고, 정기적으로 목록을 정리해야 한다고 해요.
싫은 일을 하지 않기 위해 꾸준히 궁리하며 싫어하는 일을 하나씩 하나씩 지워가는 것이죠. 책 제목 ‘싫은 일은 죽어도 하지 마라’는 책의 가장 핵심적인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싫은 일을 정리했다면 정리한 ‘싫은 일’을 그만두기 위한 마음가짐도 달라야 하겠지요. 저자는 세 가지 마음가짐을 들어요
싫은 일을 하지 않으려 할 때 중요한 마음가짐
1. 싫은 일을 죽어도 하지 않겠다는 ‘열정’
2. 열정이 식고 난 뒤에 지금껏 해온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인내’
3. 자만심으로 일을 그르치면 안되기에, ‘겸손’
열정과 인내로 사람들이 대단하게 생각하는 일을 이루었다고 해도 늘 ‘불완전한 상태’라고 생각하며 겸손을 잃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꿈을 좇아 갈 수 있다는 말이죠.
큰 목표를 먼저 정하고 할일을 생각하라.
싫은 일을 하지 않기 위해 싫은 일 리스트를 작성하고, 싫은 일을 하지 않기 위해 대안을 마련했다고 하더라도 결국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과 인내를 통해 속도를 내서 내 꿈을 쫓아 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겠죠.
하지만 제대로된 방향으로 가려면 큰 목표와 과감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해요.
세상일에는 출발점과 도착점이 있고 입구와 출구가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실현하려면 목표 지점(어떻게 되고 싶은지)을 확실히 정한 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명 ‘거꾸로 생각법’)
그런데 저만 그런가요?
저는 솔직히 큰 목표도 없고, 과감한 계획을 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냥 하루하루 가족들과 행복하게, 재미있는 소소한 활동을 하며 살고 싶을 뿐이에요. 다만 그러려면 돈이 충분히 있어야 하기 때문에 노동소득이 아닌 자본소득으로 충분한 부를 이루는 게 목표에요.
저자는 저같은 사람에 대해서 이렇게 말해요
많은 사람들이 이 ‘거꾸로 생각법’을 잘하지 못한다. 왜일까?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첫 번째는 자기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인생의 목적이 명확하지 않다는 말이다. 두 번째는 목표가 너무 낮아서 그렇다.
인생의 목적도 명확하지 않고, 목표가 너무 낮은 나.
어떻게 해야 할까요?ㅎㅎ
이어서 저자는 직장을 다니는 사람에 대하여 이렇게 이야기 해요.
나는 ‘직장을 그만둘 것’을 권한다.
직장 생활을 해 본 사람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직장 생활을 지속하는 장점은 사회적인 신용과 안정’ 정도 밖에 없다. 따라서 직장에 속한 이상 그 사람의 시장 가치는 극단적으로 말해 제로라는 것이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 ‘5년 뒤, 10년 뒤에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롤 모델이 없는가? 그렇다면 여러분은 직장인은 안정적이라는 환상을 지금 당장 버리고 회사를 그만두는 선택지를 늘 손에 들고 있어야 한다.
결국은 싫은 일을 죽어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좋아하는 일에 1만 시간을 갈아넣을 열정과 인내, 노력이 필요해요. 하지만 아직 저는 ‘회사를 다니기 싫다’는 감정보다 ‘회사를 나가고 뭐하며 살지?’라는 걱정이 더 큰 것 같아요.
책을 잃고 싫어하는 일을 쭉 써내려가봤는데...회사를 다녀야만 하는 현실 빼고는 싫은 일이 별로 없어서 은근히 놀랐어요.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에 회사를 그만두고는 싶지만 당장 대안이 없는 상황이고, 경제적인 안정도 포기 할 수 없다는 점에서 회사를 다니며 더 부지런하게 재테크공부를 하고 노무 지식 나눔을 하며 살아야 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네요.
싫은 일은 죽어도 하지 마라
싫은 일을 하지 않는 방법이 궁금한 저 같은 직장인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저자가 직접 싫은 일 리스트 작성을 통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까지 많이 벌게 된 경험담을 쓴 책이라서 그런지 소소한 팁들도 많아서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저자가 쓴 베스트셀러 <마케터의 문장>도 곧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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