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기 전의 나는...
월급쟁이라면 꿈꾸는 삶이란 최소한의 노동을 제공하여 최대한의 부를 얻는 삶이 아닐까.
적어도 내가 꿈꾸는 삶은 그렇다.
경매로 3권의 책을 출판하고, 아이셋을 키우며 경매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이룬 그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월급쟁이 부자들 팟캐스트를 통해서였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차근차근 쌓아온 부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성실함은 기본이고 저자 특유의 긍정,밝음 에너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을 통해 또 한번 저자의 유쾌하고 솔직한 이야를 듣게 되어 반가웠다.
시간관리, 목표관리라는 것이 사실은 근본적으로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어야 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루하루 주어진 일 처리하기 바쁜 사람이 굳이 시간을 아끼고, 목표를 정해서 달성하려고 노력하려면 또 다른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재테크의 세상을 알기 전에는 회사일만이 내가 처리할 일의 전부였고, 회사 일도 To Do list를 작성하며 D-day에 맞춰 수행하는데 급급했지, 굳이 짬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생각하고 목표를 정할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아이를 낳고 휴직을 하며 회사 외부에서 살아야 할 미래의 내 인생을 생각하니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현재의 내 모습이 답답하게 느껴졌고,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작년부터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고민했지만 막연한 고민만으로는 떠오르지 않았고, 그저 부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에 부동산, 주식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책, 강의, 유튜브, 팟캐스트 등을 접해왔다. 이 책은 one thing, 미라클 모닝, 성과를 지배하는 바인더의 힘 등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보고 하나씩 하나씩 따라하며 습관화하다가 복직 후 그간의 건강한 루틴이 완전히 무너져버린 이후 읽게 되었다.
먼저 내가 뭘 갖고 싶어하는지, 뭘 하고 싶어하는지,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부터 적어보라는 내용은, 그 동안 읽었던 많은 자기계발서에도 나왔던 내용이었다. 하지만 솔직히 책을 읽는데 급급해서 차분히 써본 기억이 없다. 루틴을 다시 다잡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지금, 만약 이 내용을 또 지나치면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될 것만 같아 이번에는 미루지 않고 써보았다.
상황은 계속 변하고, 내 생각도 변하므로 계획도 변하기 마련이다. 그냥 지금의 내가 이런 것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니 너무 먼 미래를 생각하지 말고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내가 해야할 little thing을 월간, 주간 계획표에 하나하나 넣어보기로 한다.
이 책의 초반에는 돈과 시간의 서술어미가 같다는 내용이 있다.
돈을 아낀다. vs 시간을 아낀다.
돈이 모자르다. vs 시간이 모자르다.
돈을 번다. vs 시간을 번다.
돈을 낭비한다. vs 시간을 낭비한다.
이 부분을 보니 내가 돈공부를 시작하게 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생각났다.
'회사를 그만두고 내 시간을 내 맘대로 쓰고 싶다'는 누구나 갖는 다소 평범한 소망은 돈 걱정 없는 재정적 환경을 통해서만 현실화 될 수 있다.
책에서 발췌한 좋은 문장들...
1부 하루종일 일만 하는 사람은 돈 벌 시간이 없다2부 난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지만 누가 결정할지는 안다
Step1 원하는 것을 알고 제대로 하는 법
34p 가진 시간을 모두 다 내다 팔아 하루 종일 일만 하면 시간 창조자가 될 시간이 없습니다. 하루하루 조금씩 시간을 떼어내 시간 창조자가 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시간창조자가 하는 일은 가치를 만드는 일입니다. 이 때문에 절대적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간 부자는 시간 창조자가 될 시간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77p 퍼즐 맞추기
전체그림보기퍼즐의 네 귀퉁이 - 건강, 사랑(가족과 친구), 일, 돈퍼즐의 가장자리 찾기 - 내가 원하는 구체적인 모습(목표)퍼즐의 가운데 채워가기 - 12개월이라는 시간을 채워가기 (가운데 퍼즐을 맞추다가 어떤 형체를 완성하면 전체그림을 맞추기 더 쉽지요. 현실에서도 하던 일에서 작은 성과를 만들면 원하는 일을 더 쉽게 완성해낼 수 있습니다. ... 목적지가 어딘지 알면 오늘 해야 할 일을 알 수 있습니다.83p (저자의 4.퍼즐의 가운데 채워가기) 우리는 얼렁뚱땅 3개월간의 첫 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때 아이의 영어 실력은 별로 늘지 않았고, 제 실력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집에 남아있던 아이들은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고 있었지요. 남편도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 4개월 후 두 번째 연수를 떠났습니다. 3개월의 연수 후 제 영어실력은 단어만 나열하던 수준에서 조금 벗어났고, 아이의 실력은 급상승했습니다. ... 다음해 연수는 3주로 짧게 마무리했습니다. 저는 이제 조금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고, 아이의 실력은 수준급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씩 1년 간의 언어 연수를 마쳤습니다. 저는 아직도 원하는 말을 영어로 잘 하지 못합니다. 목표는 분명하고 하고 싶은 일도 정해져 있는데 현실이 따라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도 세상 구경을 위한 오늘의 징검다리를 놓고 있는 중입니다.
Step2 모자라는 시간을 만드는 법
125p(엄마에게 이른 아침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 갖기는 사치인듯) 저는 미라클모닝을 가지는 대신에 오늘 플랜을 간단히 체크합니다. 아침 식사 준비를 하며, 오늘 일어날 일들을 미리 그려봅니다. 하는 모든 일이 다 잘된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거지요. 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오늘 이루어지길 원하는 일을 주간 플래너 뒷면에 쓰기도 합니다. 아침에는 약간 분주한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일만 합니다. 독자님도 저처럼 아침 시간을 활용할 수 없다면 그 대신에 일주일에 한 시간 플래닝 시간을 가져보세요. 저는 금요일 저녁에 플래닝 시간을 가집니다. 단순히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로는 기적을 일으킬 수 없습니다. 원하는 것을 제대로 알기 위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Step3 1년을 제대로 사는 플래너 작성법
132p 만약 모래 없이 큰 돌로만 유리병을 채우면 어떻게 될까요? 히트곡 몇 곡만 남기고 사라지 수많은 가수가 여기에 해당하겠지요. 그렇게 큰 돌만으로 이루어진 유리병은 깨지기 쉬워요. 큰 돌이 들어있는 유리병을 견고하게 하려면 자갈과 모래가 필요합니다. 시간 유리병을 종이 위에 펼친 것이 매직 플래너 입니다. 종이 한 장 위에 12개월을 펼쳐 놓고 큰 돌부터 채워봅니다. 큰 돌은 중요한 일을 말합니다. 나만의 프로젝트, 하고 싶은 일, 소원 등대로 가는 일을 먼저 적어보세요. 그리고 작은 돌과 자갈, 모래를 순서대로 배치하세요. 이들은 진짜 중요한 일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쓰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칠 때 단단한 시간 유리병을 만들 수 있습니다.
134p 12개월 매직플래너 활용가이드
12개월 넘게 걸리는 일은 더 작게 쪼개자습관(루틴)이 필요한 일은 완성 시기를 적자목표는 가능한 높게 하고, 기한은 최대한 앞당기자136p 원하는 목표는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수준이 좋습니다. 느슨한 계획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에요. 지금과 완전히 다른 독자님을 위한 멋진 목표를 만들어 적으세요. 그리고 실천할 기한은 최대한 앞당기세요. 시간을 늦추면 결과도 늦습니다. 미룰 필요가 있을까요? 우물쭈물하지 말고 바로 시작하세요.
플래닝할 시간을 확보하자137p 12개월 매직플래너를 디자인 할 때에는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곳으로 이동해서, 일정한 시간을 가지고 작성하세요. 80퍼센트 성과는 플래닝하는 20퍼센트의 시간이 만들어냅니다.
새해에 1년 매직플래너를 업데이트하자나를 위한 시간을 먼저 챙기자142p 플래너를 작성하는 순서
변경할 수 없는 일정을 먼저 체크하자휴가, 여행 등 개인 일정을 정하자소원 등대로 가는 길을 배치하자148p 연간 100권의 책 읽기가 목표라면, 매달 읽을 책을 배분합니다. ...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한다면 일의 순서에 맞춰 거꾸로 시간을 배분합니다.
해야 하는 일을 표시하자157p 월간 플래너 작성순서
이달의 빅 미션 정하기(ex, 월 167만원 모으기)결과 미션보다 과정 미션으로(ex, 경매로 집을 12채 낙찰받는 것이 목표라면, 매달 한 건의 낙찰을 받아야 하므로 결과 미션은 '한건 낙찰', 과정 미션은 '다섯번 입찰') Step4 만든 시간으로 시간부자가 되는 법
181p 매직플래너 쓰는 법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을 모두 나열합니다.소원 등대로 가기 위한 일의 순서를 정합니다.생계를 위해 돈을 버는 일과 소원 등대로 가는 일을 함께 배치합니다.필요한 돈과 시간을 계산합니다.반드시 할 일과 위임할 일, 하지 않을 일을 선택합니다.당장 실천합니다. 책을 읽고...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내가 회사를 왜 다니는지 생각해본다. 회사에서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는 동안 훗날의 월급이 없는 삶을 준비해야 하니까?아직은 나올 이유를 찾지 못했으니까?꽤 괜찮은 직장이니까?
집은 다른 투자대안이 있을 때만 팔아야 하는 것처럼 직장 역시 다른 생계수단이 있을 때에만 그만 두는 것이다.현재 아직 다른 생계수단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니 감사하게 매달 들어오는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서 잃지 않는 투자를 할 것이다. 다만, 월급을 받는 현재의 삶도 중요하므로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에서 찾을 수 있는 의미에 집중해야 한다. 하루에 깨어있는 대부분의 시간이 직장에 매여있지만 내가 그곳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에 따라 그 시간 역시 그저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투자가 될 수 있다.
또한 올해에 이루고 싶은 목표, 올해의 목표를 위해 이번달 해야 할 것, 그리고 오늘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세부화시켜 나가는 작업을 플래너를 통해 꾸준히 해야 한다. 작년 부터 올해 2월까지,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해왔던 목표/실적을 복직 후 완전히 놓쳤지만, 이제라도 다잡으면 된다. 2020년도 벌써 4/1은 지나왔다. 퍼즐의 큰 그림은 작년에 그렸고, 퍼즐의 가장자리도 며칠 전 거의 다 맞췄다. 올해 할 일은 이미 정해졌으니 퍼즐의 가운데 그림을 하나하나 맞춰보면서 세부화 할 때다. 다시 가슴이 두근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