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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하는 『일본어 명카피 필사노트』는 지식을 탐구하기 위한 책이 아니다. 문장을 쓰기 위한 노트다. 여기서 함정 하나! 우리말을 쓰기 위한 필사노트가 아니다. ‘일본어’다. 일본 TV광고, 지면광고 등에서 흘러나왔던 카피문구다. 


아이 낳기 전만해도 나에게 있어서 일본어는 제 2의 모국어...비스무리한 언어였다. 꽤 오랫동안 일본성우 덕질로 인해 자연스럽게(?) 일본어 능력이 생겼으며, 역시나 아주 자연스럽게 일본어 공인 어학시험도 고득점! 여기에 기세를 더해 관광통역사 자격증까지 취득! 일본성우 덕질 자체는 학교 졸업과 함께 끝났지만, 일본어는 능력은 남았다보니 그 능력을 여기저기 써먹기도 솔찬히 써먹었다. 


본투비 역사더쿠라 한일고대사 관련 일본 원서도 쉽게 읽을 수 있었고(개꿀), 답사를 위한 일본 여행다닐 때도 편했다. 그뿐인가? 회사에서 일본 논문 번역도 몇 년을 했다(강제 재능기부, 육아휴직하며 해방!!). 맘먹고 일본어 공부를 한건 아니었지만, 늘상 집에서 TV를 틀면 우리나라 뉴스를 보거나, 또는 NHK 방송만 틀어놓다보니 진짜 나에게 있어서 일본어는 제 2의...모국어 비스므리한 뭐 그런 언어였다. 


근데 뭐 이것도 옛날이야기. 아이낳고 화면매체를 안보고, 일본 라디오를 안듣고, 일본을 안가고, 원서도 못읽고...그렇게 n년의 시간이 지나니, 내가 일본어를 할줄 아는건 맞나 싶은 생각이 막 들기 시작했다. 바로 이 타밍에 『일본어 명카피 필사노트』를 손에 쥐었다. 



보통 카피문구는 쉬운 문장으로 구성되어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무리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생기는 건 당연지사.


​어머 세상에! 놀랍게도 이정도 수준은 읽는데 하등 문제가 없었다. 세상에!! 폼 안죽었어!!!!!!!!!!!!!! 라고 하기엔 꽤 쉬운 일본어기긴 하지만...하하하. 읽다보니 기세도 오르고! 이참에 진짜 필사도 해보자 싶어서 수첩을 꺼내들었다. 


책 제목에 『필사노트』가 들어가는데 필사를 위한 수첩을 꺼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맞는 지적이다. 이 책에는 필사를 할 수 있는 지면이 매 페이지마다 있다. 하지만 난.... 책에 메모, 낙서, 끄적이기 기타등등을 절대 하지 않는 사람! 그렇기에 수첩을 꺼내어 필사했다.


일본어 읽기나 번역이 아닌, 일본어를 직접 써본적이 언제인가 생각해보니 세상에나! 7년전이다. 2018년에 관통사 실기 준비를 위해 모범답안 외우기 위해 미친듯이 쓰면서 외웠던 그 때! 그 때 이후로 처음써보는 일본어다. 뭐 그때나 지금이나 내 글씨체는 악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어 쓰는 것 자체에는 어색함이 없는거보니 아직 폼 안죽었나보다.




이렇게 된거 슬슬 일본어 기세좀 올려서 JPT나 다시봐볼까...싶은 생각이 드는건 내 욕심인가...으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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