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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노래  2025-02-12 16:15  좋아요  l (0)
  • 아들도 사람이고 딸도 사람이지만, 둘은 굳이 딸과 아들이라는 다른 몸을 입고서 어버이한테 찾아옵니다. 곰곰이 보면, 딸을 낳든 아들을 낳든, 두 어버이(어머니·아버지)가 ‘다르기에 하나인 같은 눈빛’으로 사랑을 속삭일 적에 비로소 아이를 낳습니다. 이미 태어난 아이는 혼자 돌볼 수 있지만, 아이를 낳으려면 혼자가 아닌 둘이어야 합니다.

    아이를 낳아 돌보는 길이란, 다른 둘을 하나인 사랑으로 새롭게 배우는 삶이지 싶습니다. 그래서 두 어버이는 저마다 다른 눈이자 나란한 손길로 아이한테 사랑을 물려주는 살림살이를 새로 배운다면, 아이들은 두 어버이를 저마다 다른 사람으로 바라보고 곁에 두면서 새삼스레 삶·살림·사랑을 배우면서 자라지 싶어요.

    기쁘게 하루를 짓는 오늘을 아이랑 곁님하고 나란히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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