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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RO's Library
  • 그날의 세계사
  • 썬킴
  • 17,550원 (10%970)
  • 2024-12-26
  • : 5,560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 교수님의 신간이 나왔다. 한 때 스브스 러브에펨 쳐돌이를 하며, 라디오를 들을 적 《허지웅쇼 - 히스토리 월드》 만큼은 절대 놓치지 않고 들었던 나다. 오죽하면 《허지웅 쇼》가 끝난 뒤에는, ‘히스토리 월드’ 만큼은 팟캐스트로 무한 정주행을 했다. 원래 역사더쿠였던 나였지만, 히스토리 월드에서 정말 맛깔나게(?) 이야기해주는 썬킴 교수님을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오죽하면! 썬킴 교수님이 말하는 세계사를 듣다보면 분명 아는 이야기인데, 왜이렇게 처음 듣는 이야기(?) 같은지!! 들어도 들어도 새롭기 그지 없었다.



각설하고! 그런 썬킴 교수님의 세계사책 신간을 소개한다. 제목은 『그날의 세계사』. 정말...진짜.. 제목 그대로 그날의 세계사다ㅋㅋㅋ. 아니 교수님, 어쩜 이렇게 직관적인 제목을 쓸 수가 있죠? 정말 책 내용이 진짜로 완전 ‘그날’의 세계사...아 이걸 더 어떻게 설명해야해 ㅋㅋㅋ



『그날의 세계사』 내용 자체는 지면 하나당, 말 그대로 ‘그날’에 있었던 일화가 적혀있기에, 막힘 없이 아주 쉽게! 읽을 수 있는 세계사 책이다. ‘그날’에 따라 모두가 다 알고 있는 거시적인 역사 일화도 있고, 또 어떤 날은 매니아 조차도 모를만한 미시적인 일화가 적혀있기도 하다. 이 얼마나 흥미로운 세계사 책인가! 


​어떤 날은 1537년, 또 어떤 날은 1983년. 일화에 따라 해당 사건이 발생한 연도가 다르기에, 당연히 책 내용이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한마디로 끊어읽기에 아주 제격인 세계사책이다. 만약 내가 태어난 달, 날에 일어난 사건이 궁금하면 해당 지면만 찾아서 읽어도 무방하다. 정말 쉽게 읽을 수 있는 세계사책으로 추천추천 왕추천이다!


이 세계사책을 펴서 제일 먼저 찾아본건, 내 생일이다. 나도 궁금했다구. 내 생일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읽고 나서 실망했다. 에이, 내가 푸이와 생일이 같다니. 썩 유쾌하진 않다. 차라리 그 다음날인 표트르 1세 사망일과 같았다면 좋았을 것을. 적어도 표트르1세는 촌동네 러시아를, 유럽의 최강국으로 만든 대제가 아닌가! 쳇. 아쉽다 아쉬워.



기세를 몰아 신랑 생일도 찾아봤는데 에잇, 여기도 썩 유쾌하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 상전 생일은? 허허허. 이번엔 유명인 사망일과 같다. 심지어 그 사람은 ‘전설’이라는 칭호까지 얻은 아주 유명인! 그래 차라리 이게 낫지!!


이번엔 개인적으로 궁금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날을 찾아봤다. 예컨데 발렌타인 데이라던가, 메이 데이 같은...?



1863년 1월 1일, 미국 남북전쟁이 한창일 때, 북부의 링컨 대통령은 그 유명한 노예 해방 선언을 했다.


1766년 2월 14일, 영국의 인구학자 토머스 맬서스가 태어났다.


1879년 3월 14일,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독일에서 태어났다.


1865년 4월 14일, 미국 제 16대 대통령 링컨이 암살 저격을 당했다(저격 다음날 사망).


1865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에서 노동자들이 하루 8시간 노동을 주장하며 총파업 궐기대회를 열었다(노동절의 시작).


1821년 5월 5일, 전직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이 서아프리카 앞 대서양 세인트 헬레나섬에서 사망했다.



오 뭔가 세계사적으로 굵직한 사건도 있고, 매니아들만 알법한 사건도 있다. 신기하다 신기해. 이번엔 12월로 넘어가보자! 



​노벨상의 ‘노벨’인 알프레드 노벨과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중국의 유일한 여황제 측천무후가 사망한 달도 12월이었다. 죽기만 했는가? 12월엔 누군가 태어나기도 했다. 중국의 마오쩌둥, 미국 28대 대통령 우드로 윌슨, 에펠탑의 구스타브 에펠, 대한제국 의병장 최익현 선생이 태어난 달도 12월이다. 하룻강아지 일본이 미국 진주만을 침공한, 일본이 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날도 12월이다. 그 일본이 중국에서 일으킨 난징대학살도 역시나 12월이었다. 


31건이나 되는 12월에 일어난 모든 역사적 사건 중 내 눈에 들어온 사건은 1956년 12월 30일에 일어났던 일이다. 나라에서 버림받았던 섬 독도. 오랜기간 백성들이 지켜온 섬 독도. 그 독도를 나라에서 직접 지키기로 결정했던 그 날이 바로 12월 30일 이다.



▶ 1956년 12월 30일, 독도의용수비대가 해체되고 그 자리에 독도경비대가 들어갔다.


독도의용수비대는 울릉도민들이 독도를 지키고자 자발적으로 결성한 민간인 경비대다. 경찰의 독도경비대 창설로 임무를 끝맺었다. 자, 독도는 누구 땅? 당연히 우리 땅이다. 그럼 이유를 설명해보라. 대부분 정광태의 노래 <독도는 우리 땅>만 부르고 끝이다. 자, 일본과 독도 논쟁이 벌어지면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 1877년 태정관지령. 책 앞에서 언급했는데(8월 28일 글) 독도는 너무 중요한 문제이므로 또 짚고 가자.


일본은 1868년 메이지 유신을 성공시킨 후 신일본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지도 작성에 들어간다. 시마네현으로 파견된 지도 제작팀이 일본 태정관(일본 정부)에게 문의한다. ‘동해(자기들 표현으론 일본해)상의 두 섬(독도, 울릉도)은 누구 섬인가?’란 문의를. 여기서 태정관은 답변한다. ‘그 두 섬은 일본과 아무 관계가 없는 섬이다. 명심하라.’ 라고! p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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