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틈에서 만난 건축 에세이
그레이스 2026/01/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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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지은 아홉 개의 집
- 이규빈
- 19,800원 (10%↓
1,100) - 2026-01-15
: 565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읽고 싶은 책 한 권을 골라 카페로 향했다.
조금 늦은 오전, 커피가 가장 맛있는 시간이었다.
『나를 지은 아홉 개의 집』은
젊은 건축가 이규빈이 쓴 에세이다.
나와 비슷한 또래, 마흔 언저리의 건축가가
자신을 만들어 온 공간들에 대해 쓴 이야기.
가볍게 읽히는 책이지만
가볍다고 말하기엔
그 안에 담긴 감정과 기억의 결은 꽤 깊다.
건축가의 눈으로 바라본 집들은
도면보다 사람의 얼굴에 더 가까웠다.
그 시절의 감성과
공기의 냄새,
살았던 사람의 체온이 남아 있는 공간들.
이 책을 읽는 동안
집은 ‘사는 곳’이 아니라
‘나를 지나온 시간’처럼 느껴졌다.
아이를 등원시키고
혼자 마시는 커피 한 잔 옆에 두기 좋은 책.
바쁘게 읽지 않아도 되고
중간에 덮어도 괜찮은 이야기라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다.
큰 울림보다는
조용히 곁에 앉아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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