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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her 님의 서재
  • 사연 없는 단어는 없다
  • 장인용
  • 19,800원 (10%1,100)
  • 2025-02-28
  • : 10,860
📍.

말이란 쓰는 사람의 진심이 있어야 존귀해지는 법이다.

📍.

'터무니없다'는 '허황되고 이치에 맞지 않다'라는 뜻이다.
그런데 '터무니'가 무엇이냐 물으면 말문이 막힌다.
실은 단순한 어휘이다. '터무니'는 '집터가 있던 자취'를 말한다.
그런 자취조차 없으니 거기에 집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터무니
없는 것이다.

-

단어의 유래와 우리가 늘 써오던 말의 어원과 역사,
그 신기하고 신비한 사연들을 마치 옛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는 것처럼 들려주는 책이다.
한자를 거치지 않은 순수한 우리말을 비롯해
한자에서 유래된 음이 바뀐 말,
우리말과 한자어를 합친 말,
차츰 생략하는 일이 잦아지는 우리말,
지금, 의미의 전이가 이루어지고 있는 말 등
세상의 말들을 읽는 재미로 초대하기도 한다.

특히 부사로 쓰이는 '만약', '만일', '가령' 이 모두
한자어의 영향이라니! 분명 배웠을텐데 문장에서
쓰이는 빈도가 높아 우리말인 것처럼 여겨진건지도 모르겠다.

김치의 원조는 누가 뭐래도 한국이지만
배추 씨앗을 처음 만든 나라가 놀랍게도 중국이다.
백채( 白菜)라 불렀던 것이 음운이 변하여 '배추'가 된 것.
전통 K푸드의 대표인 김치 재료이기에 '배추'는
당연히 우리말 어원인줄 알았는데 음...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제5부 우리말이나 진배없는 말]에
"한자와 우리말이 섞인 어휘".
사람을 이르는 우리말 '이',
'뜨다'에서 나온 단어 '떠돌다'로부터 비롯된 것'이
어중(於中) : '무리 가운데 있다'라는 한자어와 만나
'어중이떠중이'라는 맛깔스럽게 버무려낸
어휘가 되었다. (p.240) 는 것.

놀라우면서도 따라읽게 되는 [제6부 공부가 쉬워지는 말]은
아이들도 함께읽어보는 것을 권한다.
서양 과학이 가장 빨리 전파된 곳이 중국이다.
'사이언스'를 '격치'로 번역했고,
'과학'이라 불린 것은 일본이 번역한 용어에서 가져온 것이다.
동아시아 이웃나라에 가까이 있어그런지
학문을 뜻하는 분야의 대다수는 일본에서 만든 한자어가 많다.
일본이 만든 물리학, 화학, 의학 용어를 수용한것은
일본의 번역 용어가 더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중력(重力), 원소(元素) 와 같은 용어를
바꿀만한 또다른 용어가 있을까?
그들이 번역하면서 그 뜻을 살릴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짐작해볼 수 있다. 인정!👍

이토록 방대한 어휘에 새삼 깊어지는 이해와
높아지는 어휘 표현력을 원한다면 추천!
나는 얼마나 적절한 말을 사용하고 있는지 점검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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