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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her 님의 서재
  • 흰, 눈이 그치면 WHITE
  • 스테판 키엘
  • 22,500원 (10%1,250)
  • 2024-11-29
  • : 1,442
숲이 훤히 들여다보이던 곳에 있던 아이의 집.
숲이 가까이 있어 사슴, 다람쥐, 까마귀,
어떤 날에는 오소리의 흔적도 발견하게 되는
자연과 가까운 마을.
아이는 강아지와 함께 동물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숲을 관찰하고 호흡하는 즐거움이 좋았다.

어느 날,
산 속에서 먹이를 구하지 못한 여우 한 마리가
대문 앞에 놓인 쓰레기통을 뒤적이던 모습을 본
이후로 생생히 기억하는 그날의 기분.
여우가 집 앞에 다시 나타난 날,
아이는 호기심에 여우를 따라 쫓아갔지만
놀란 여우는 냉큼 달아나 숲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한 번 쓰다듬어주고, 폭신한 털을 어루만져 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여우의 흔적을 뒤따라 달리고 걷던 아이는
어느새 깊은 숲속에 다다라 안개처럼 내려앉은
구름을 보게 된다.

'길을 잃었어.'

길 잃은 장면을 담은 트레싱지 까만 나무들은
짙어졌다 사라지는 느낌으로 아이가 느끼는 두려움 일 것이다.
여우는 따라오는게 아니었는데...
아이는 길을 찾아 무사히 되돌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무광에 부드러운 벨벳 표지가 눈 덮힌 산을 달리는 여우를
시각적, 청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새하얀 만년설 모습을 그대로 담아놓은 듯한
겨울 일러스트 느낌에 반해 버리고야 만다는 것!
눈이 내리는 숲속을 실제로 보고 있는 것 같은.

▪︎반투명한 트레싱지 그림 기법으로
숲속 나무들 그림자가 채워졌다 사라지는 느낌을
더해 생생함을 표현했다는 것!

우리가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으려면
때에 따라 변화하는 숲이 주는 이로움에
욕심내기보다는 감사함으로 지켜나가야 함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고요히 아름다운 숲을 더이상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살아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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