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잇츠her 님의 서재
  • 아일랜드
  • 김지완
  • 12,600원 (10%700)
  • 2024-09-12
  • : 3,167
실제로 인천 공항의 에어스타 로봇을 모델 삼아 쓰신
유니온 이야기는 SF동화이지만 지금 겪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작가의 말 참조)

국제 공항 이용객들의 여권 확인 및 탑승 게이트와
편의 시설 안내 등을 돕고 있는 유니온.
공항 터미널 내에만 열일곱 대를 운영하면서
어린 아이부터 노부부에 이르기까지 줄라이 공항에 관해
설명하고 응대하는 역할을 한다.

얼굴 화면에 다양한 눈 표정을 바꿔가며 의사 표시를 더하고
이용객들의 사진을 화면으로 찍어 전송해주는 서비스까지,
공항 곳곳에 유니온이 자리한 이유이기도 하다.
각 나라의 언어부터 세계의 지리적 위치가 학습되어 있는
유니온의 데이터는 백과사전만큼 똑똑한 건 당연하다.
공항 탐색견 티미와의 우정은 유니온을 더 고유하게 만들어
재미를 더하던 어느날,
폭발물 사고로 티미를 떠나보내게 되면서
처음 느껴보는 슬픔에 가까운 마음을 마주하는 유니온.
그즈음 유니온을 대체할 귀여운 열 살 소녀 로봇의 등장과
동시에 기존 유니온 로봇을 대상으로 초기화 작업을 앞둔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야 마는데...

유니온이라는 '이름'에 큰 의미를 두고 행복해하던 로봇.
자신의 도움을 받고 만족해하던 사람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떠올리며 틈틈이 인사말을 메모리에 저장 해두는 일로
고유함을 찾고 싶었던 유니온.
하지만 업그레이된 새상품으로 인간에 가까운 모습을 선보인
줄리 로봇에 유니온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아쉬움은
앞으로도 계속 직면할 것이다.

그저 사물에 불과한 인공지능 안내 로봇이었지만
자신의 고유한 세계를 만들어 그 안에 담고자했던
탐색견 티미, 공항 미화원 안다오, 지구상에 없는 섬을 만들어낸
제인과 유니온이 저장한 많은 사람들의 존재가
부디 유니온을 기억해주길❤️❤️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