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아이들
wink_seojeon 2024/10/19 15:19
wink_seojeon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왜왜왜 동아리
- 진형민
- 12,420원 (10%↓
690) - 2024-10-18
: 12,724
동아리 활동은 해야하고 딱히 열심히는 안하고 싶고
혼자 놀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 동아리를 새로 만들기로 한 록희.
선생님 눈에도 뭔가를 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각자 따로 노는
동아리라면 예스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모인 록희, 수찬, 진모, 기주.
세 사람은 그렇다치더라도 이 동아리에 의외인 기주는
다정이를 찾고 싶다고..
다정이는 기주가 기르던 강아지 이름이다.
산에서 시작된 불길은 바람이 거센 탓에 소방차와 헬리콥터가
도착해도 쉽게 잡히지 않았다.
화마가 남기고 간 자리는 까맣게 타버리고 어른, 아이 모두
대피소로 피해야만 했다. 불길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을 다정이를 생각하면 기주는 목이 메여오는 울음을 삼켜야했다.
그렇게 시작된 왜왜왜 동아리의 첫번째 미션,
"다정이를 찾아라!"
뭐든지 끝까지 파헤치는 동아리라면 다정이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주말, 미션을 위해 삼촌 운전 찬스로 예전 기주의 집을 찾아가 보는
록희와 아이들. 뉴스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처참한 광경에
놀라고 두렵기도 했지만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낸 왜왜왜 동아리.
모두가 기주의 휴대폰이 울리길 간절히 바라던 그때,
자신을 동물 보호 센터 선생님이라 소개하며 비슷한 강아지를
보호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게 되는데...
다정아, 무사히 있는 거지? ㅠㅠ
진모의 누나 진경은 금요일마다 시청 앞에서 푯말을 들고
1인 시위중이라 학교를 가지 않는다.
세상에!! 우리나라에도 이야기 속 그레타툰베리가 있다니!
바닷가 앞에서 게스트하우스와 식당을 운영하던 아빠는
몇년 사이, 점점 뜸해지는 손님에 더이상 영업이 힘들거라고 했다.
진경은 그 이유를 공사 중인 석탄 발전소와 항구 탓으로 여겼다.
공사가 끝나면 지역 겅제에 가져오는 영향이 없진 않지만
분명한 것은,우리가 숨쉬는 공기와 발전소에서 뱉어내는
오염물질이 곧 진경과 진모가, 친구들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아프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어린이가 살기 좋은 용해시를 만들겠다던 시장님의 공약은
한 입으로 두 말한 꼴이 된 셈이다.
이렇게 야무진 중학생을 보았나!!
진경의 모습은 어른을 부끄럽게 했다.
이제 동아리만에 미션이 아니었다.
학교 아이들 모두에게 알려야만 한다.
그에 앞서 록희는 자신의 비밀을 친구들에게 알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아빠에게 전화를 건다.
승부는 정정당당해야 하므로.
지구 위기, 기후 위기에 앞장서는 아이들에게서
배우는 유쾌하고 뭉클한 이야기.
바다, 집, 가족, 친구, 추억 등 지키고 싶은 소중한 게
많은 아이들은 이 미션을 무사히 완료할 수 있을까?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