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not much
  • 최애, 타오르다
  • 우사미 린
  • 12,600원 (10%700)
  • 2021-08-05
  • : 1,332
소개글을 정독하기 전 처음 제목을 보고 받았던 인상은 엉뚱하면서도 밝고 쾌활한 여고생의 이야기였다.
비록 사고를 친 최애때문에 가슴앓이를 하지만 갖은 노력으로 재기에 성공하는 최애와 마찬가지로 현재의 삶에 충실하는 팬. 이런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오가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 일거라고 막연한 추측을 했었다. 비록 생각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분위기와 전개로 흘러갔지만, 그게 호로 작용한 것 같다. 분량이 길지 않은 책이라 스토리를 스포일하고 싶진 않아서 받은 느낌 정도만 서술해보자면, 일본틱한 책인 것 같았다. 특유의 습하고 무거운 느낌과 그로부터 비롯되는 강한 흡인력이 매력적인. 사소하게 지나갈 수 있을 법한 소재를 다층적으로 다루는 스타일이 그 이유이다.

지나쳐버린 삶의 순간순간을 조명해보면 아카리와 최애같이 수평적이지 못하고 기울어져버린 unrequitted한 관계들이 있어왔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그때 당시의 나는 왜 그랬던 건지, 어떻게 행동했었는지, 어떻게 극복하였는지 혹은 극복하지 못하고 마음에 묻어두었던지를 가만히 생각하게 되었다. 자기 자신을 잃어가면서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에는 고통도 있지만 그 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화(카타르시스)의 느낌도 분명히 존재한다. 21살의 우사미 린은 이런 복잡미묘한 감정을 섬세한 묘사로 잘 풀어내준 것 같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잘 어울리는 여름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기울어진 관계속에서 고통과 행복을 맛본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