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갑포차 전권을 다 읽고 1권에 남깁니다. 최고라는 말 밖에 할 말이 없군요.
1. 문학과 웹툰을 넘나드는 작품.
독자들이 인생웹툰이라고 하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기존의 웹툰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웹툰입니다.
섣부른 위로를 하지 않고 섣부른 공감을 유도하지 않으며
뭔가 있는 척하는 기교라든지 시대의 유행을 따르지도 않습니다.
픽션에서 자주 보이는 억지스러운 부분이 놀라울 정도로 없습니다.
한 에피소드 한 에피소드 넘길 때마다 주인공들을 응원하게 되고
그 담담함과 담백함에 어느새 위로를 받고 인간의 근원적인 선을 마주하며
결국 공감을 하며 눈물을 흘리게 되는 작품입니다.
2. 모든 에피가 연결이 되어 있다.
작가님께서 어떻게 설계를 하시는지 모르겠으나
앞 에피소스에서 살짝 스쳐가는 인물이
다른 에피소드 주인공이 됩니다.
쌍방간에 갑이라는 주제에 맞게 일상의 스쳐지나가는
모든 사소한 일상이 모두 주인공이다, 라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3.근현대사를 아우르는 탄탄한 서사구조.
특히 전후 배경으로 한 부분에서는 우리가 몰랐던 많은 부분이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나 있어 불과 백년도 안 된 역사들이
얼마나 많이 잊혀졌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과거들이
지금의 독자에게 전혀 이질적이지 않습니다.
또한 놀라울 정도로 디테일한 묘사가 작가님께서
얼마나 연구를 많이 하는지 감탄하게 됩니다.
4.끝없이 손을 잡아주는 웹툰, 그 가치가 영원히 빛나길.
이 웹툰을 책으로 먼저 접하고 지금은 웹에서도 즐기고 있는 독자로서
매번 마음이 깨끗이 정화되는 것을 느낍니다. 한 유명한 감독이 그랬다죠.
"평범한 이야기로 감동을 주는 것이 가장 힘들지만 그 전달이 성공했을때
관람객들에게 가장 큰 감동을 전달할 수 있다"
저는 쌍갑포차를 볼때마다 그 감독의 말이 생각납니다.
억지스럽지도 과하지도 쓸떼없이 무겁지도 않으면서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하는 통찰의 힘이 대단하다고.
댓글도 잘 남기지 않는데 작가님 정보가 너무 없어서 여기 남깁니다.
좋은 작품 보여주셔서 정말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