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전체보기

알라딘

서재
장바구니
與道

도올을 개패듯 두들켜 팬 것이 이경숙이라면 이경숙을 또 실랄히 비판한 사람은
한때 이경숙을 스승으로 모셨다는 이 책의 저자다.

완역 도덕경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책이다.
이를 테면,  이경숙이 최근 심혈을 기울여 완성해낸 역작 완역도덕경이 <노자를 웃긴 남자>에 담긴 자신의 주장을 스스로 부인하고 있으며,
문법을 무시한 데에서 더 나가,
원문을 멋대로 뜯어 고치기 까지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 책의 저자는  <노자를 웃긴 남자>에서 주창되었지만 지금은 이경숙 스스로도 포기한 이경숙 자신의 핵심적 주장을 더 철저히 전개시켜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과거의 이경숙이 현재의 이경숙을 비판한다.
그러면  과거의 이경숙은 오류가 없었을까? 
그렇다면 이 책이 <노자를 웃긴 남자> 만큼 성공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오류가 없어서라기 보다, 초심의 이경숙이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잃어 버린, 진리에 대한 열정과 진실성이 저자에겐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일 것 같다...그런면에서 명성을 추구하는 스타 지식인이 절대 줄 수 없는 겸손한 '진실'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오롯이 성실하다.
최소한 이 책에서는 문명 시대의 우리가 도덕경에서 의문을 품어야  마땅하지만  전혀 모른다고  밖에 할 수 없는 문제들이 솔찍이 시인(?)되기 때문이다.  그것을 체 다 풀 지 못했더라도,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도올이나,  이경숙 보단 확실히 낫다.  사실 그것이 ,<노자를 웃긴 남자>에 대해 대중이 그토록 환호했던 진실인지 모른다.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은 모르는 것을 안다고 우기는 것 보단 나은 법이다..(知不知上이라. 도덕경71장)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