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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道

98년에 나는 '있는 그대로'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마하르쉬 가르침을 통해 정창영 목사님이 번역한 책을 처음 보았다. 같은 해 여배림의 도덕경(도덕경에 대한 두 개의 강의, 서해문집)을 보았고, 그리고 한참 후에 삼발라 총서 2 로 나온 정창영 역 '바가바드 기타'를  총서 목록 1권로 나온 '도덕경' 보다 먼저 본 것 같다.

그래서 자리피고 도덕경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접한,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좀 컸었던 것 같다..
현생 진인 마하리쉬의 가르침을 이해 번역 하셨던 분이니, 2천여년전의 진인 노자의 이해가  다를 것 같았다..책 뒤에 수록된 해제에도 나오는 말이지만,  정창영 목사님은 특히 인도 힌두이즘, 우파시샤드 철학과, 도덕경의 유사성을 지적한다. 특히 '바가바드 기타'와의 유사성은 설득력이 강하다.
때문에 책의 도덕경 해석 본문도, 흡사 바가바드 기타를 보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원문을 그대로 해석해도 충분히 그 유사성을 증명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지나친 의역으로 그 설득력이 반감된다.
또한 그 유사성을 확인하는 것 만으로도 족한 문제의식이, 인도의 철학적 전통과, 중국의 고대 사상을 직접 지리적 역사적으로 연결시켜 무리하게 전개된다. 그러나 이것은 그 동안 인류의 사랑을 받아 온 동서양의 모든 지혜들이 다 하나로 통일되어 있고, '하나'에 근거하는 것임을 지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이 책이 그 동안 불교적 틀로만 이해돼왔던 도덕경 해석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널리 주목되지 못했을 지 모르지만, 이 책을 통해 보면, 도덕경은 불교보다 훨씬 힌두교의 우파니샤드 철학, 특히 비이원론적 형이상학적 전통인 샹키아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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